갈 곳 없는 인외 존재들을 이유 불문하고 거둬 주는 카페에서 40년간 외국인 노동자로 일해 온 뱀파이어 브릴린은 퇴사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 불공정 근로계약서를 찾아 헤매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브릴린은 카페에 방문한 한 여성의 권유로 웬 수상한 종교 단체에 갔다가 염라대왕의 업경을 깨고 도망친 귀신에게 목숨의 위협을 받게 되는데.
귀신이 지나는 길목에 있는 석남사 대웅전 사건과 악몽을 꾸게 하여 생명력을 갉아먹는 잡귀가 붙은 사건에 이어 옥황상제, 마고 등이 등장하며 이야기의 규모가 점점 커지는 『내일은 퇴사하는 날』은 예측할 수 없는 통통 튀는 전개가 매력적인 작품이다. 베일에 싸인 과거사가 궁금증을 자아내는 가운데 일련의 단서가 과연 브릴린의 퇴사에 도움이 될지 앞으로의 여정을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