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세케네아 제국의 장군 코르네스는 ‘처형학자’라는 섬뜩한 별명을 갖고 있다. 전투에서 이긴 후 포로의 수가 얼마가 되든 딱 99명만을 포로로 잡고 나머지는 풀어주었다. 그리고 그 99명에게 각기 가장 끔찍한 처형방법을 생각해 오게 한 후, 그중 1등 한 명을 제외한 모두를 스스로 생각한 방법으로 처형당하게 만들었다. 살아남은 1인도 다음 전투에서 99명의 포로가 잡히면, 다시 끔찍한 생존 게임에 다시 참여해야 했다. 그리고 이 게임에서 무려 7번이나 우승한 한 사내가 있다.
지난 편집장의 시선에 선정된 <처형학자>는, 높은 화제성과 뛰어난 재미로 4/4분기 출판 계약작에 선정된 작품이다. 누구도 상상 못 한 독특한 설정을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서, 기상천외한 살인 방법을 통해 생존자를 가리는 방식은 혐오스럽기까지 하지만, 눈을 돌릴 수 없는 흡인력을 갖고 있다. 그리고 단순한 생존 게임의 플롯이라고만 생각했던 독자들은, 후반에 이르러 삶과 죽음에 대한 저자의 깊이있는 시선에 매료되고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