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2차 편집부 추천작

범인을 알면서도 결말까지 읽게 되는 슬픈 스릴러

부모와 자식도 양쪽 다 사람이기에, 부모자식 간에도 궁합이 있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워킹맘 미우에게 있어서 둘째 리한은 여러모로 육아의 어려움을 느끼게 해 주는 자식이다. 태어났을 때부터 엄마를 위해 내려온 천사가 아닐까 싶었던 첫째 세나와는 달리 아프기도 자주 아프고 애를 먹이는 13개월의 리한을, 미우는 자꾸만 첫째와 비교하고 만다. 그리고 그럴수록 미우는 7살의 어린 딸에게 속내를 털어놓으며 의지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상상도 하지 못한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지는데…….

사건은 끔찍한 무게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편이고 범인은 중반만 가도 익히 짐작 가능하지만, 차근차근 인물들의 삶을 조망하는 작가의 섬세한 말투를 따라가다 보면 결말까지 단숨에 읽게 된다. 끝에 이르러 다시 한 번 돌이켜 보게 되는 제목 ‘다정한 휴가’는 너무나 슬프고 오싹한 울림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