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근원

  • 장르: 판타지 | 태그: #이영도 #핸드레이크 #솔로처 #헐스루인 #행복 #불행 #공주 #마법사 #이영도단편
  • 평점×159 | 분량: 150매 | 성향:
  • 소개: “나는 눈을 감고 행복의 근원을 삼켰다.” 핸드레이크는 온갖 잡동사니를 늘어놓고 주문을 외더니 푸르스름한 빛이 감도는 반지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솔로처에게 ... 더보기

2018년 10월 1차 편집부 추천작

와장창! 악! 화르르르! 비명과 사유가 교차하는 행복 제조의 현장

제자 ‘솔로처’ 탓에 실험에 실패했다며 격분한 괴짜 대마법사 ‘핸드레이크’는 진분홍색 액체를 뒤집어쓴 채 보란 듯이 주문을 외워 반지 하나를 만들어 낸다. 핸드레이크의 지시에 따라 반지를 만지작거리며 뭔가를 웅얼거린 솔로처는 잠시 후 자신과 똑같이 생긴 남자를 발견하고 경악한다. 핸드레이크는 행복 그 자체에 곧장 도달하기 위해 ‘행복의 근원’을 찾아내는 실험을 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실험에 몰두하고, 연이은 실험 끝에 가변적인 작은 형체를 추출하는 데 성공한다. 핸드레이크는 둘이 된 솔로처 중 한 명에게 그 형체를 삼킬 것을 종용하고, 이윽고 무시무시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행복의 근원」은 한 실험의 부작용이 걷잡을 수 없이 확장되었던 일화를 회고담 형식으로 풀어내는 이영도 작가의 연작 단편 시리즈다. 언제 봐도 빛나는 캐릭터들 간의 ‘케미’와 모든 상황을 장악하는 헐스루인 공주의 압도적인 존재감, 흥겨운 판소리처럼 빠르게 달음박질하는 대사 등 유쾌하게 이야기가 펼쳐지는 와중에도 본질적 주제를 고찰케 하는 작가의 노련한 방식이 감탄스럽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