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에 비해 느려진 시간 속에 살고 있는 나, 남들과 다른 탓에 사회에서 격리되어 요양원에서 생활한다. 그리고 거기서 나와 같은 시간을 살고 있는 그녀를 만난다.
지난 편집장의 시선에 선정됐던 이 작품은, 여러모로 리처드 매드슨의 대표적인 두 작품 『나는 전설이다』와 『줄어드는 사나이』를 떠올리게 한다. 두 작품 모두 다른 종이 되어버린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철저히 고독해지는 법을 배우고 또 그 안에서 새로운 미래를 제시했던 것처럼, 이 작품 역시 반복되는 종의 진화와 이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잔잔하게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