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부터 큰 무당인 할머니의 품에서 자라온 서연은, 집에 늘 찾아뵈러 온 손님들로 북적대는 할머니가 친구로부터는 조롱을 받는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결국 무당에 대한 관심과 고민은 대학 심리학과에 입학에 이르고, 레포트 발표에서 그만 내담자의 심리치료 방법으로 ‘굿’의 긍정적 효과를 얘기했다가 교수에게 호통만 듣게 되는데.
지난 편집장의 시선에 소개된 「구업」은 특별한 사건 없이 무당인 할머니를 바라보는 서연의 시선으로만 이야기가 전개된다. 일상의 스케치같이 담백한 전개지만, 무당이라는 소재를 이야기에 잘 녹여낸 덕에 읽는 맛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