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도 순암리에 있는 청소년 수련장. 폐쇄된 그곳에서 한 대학 미디어 콘텐츠 동아리 회원들이 찍은 납량 특집 브이로그가, 온라인상의 오컬트 게시판을 중심으로 히트를 친다. ‘순암리 괴담’에 대한 입소문은 각종 유튜버들이 몰려가 찍은 영상들로 인해 더욱더 확산되는데, 그중에서도 답사를 간 인물 한 명이 마치 귀신에 홀린 듯이 행동하는 영상이 특히 인기를 끈다. 이에 다시 순암리를 찾은 동아리 회원들. 회원들은 이전 답사에서 빠졌던 멤버 한 명이 화제의 영상처럼 기이한 행동을 보이자 불안해하는데.
자유로 귀신, 곤지암 병원, 빨간 마스크 등등의 도시괴담은 모호한 증거와 왠지 귀 기울이고 싶은 목격담 사이를 갈팡질팡하며 어쩔 수 없이 관심을 품게 하는 힘이 있다. 「순암리에서」도 유튜브와 브이로그를 즐기는 세대들이 그저 괴담을 찾아 폐수련장에 몰려드는 현상이 실감나게 그려지지만, 사실 그 결말에는 가슴 아픈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그저 흥밋거리로 소비되던 괴담들에 근원에 어떤 사연이 숨어 있었을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단편이다.
*본작은 다음 분기 출판 지원작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