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

작가 코멘트

이 단편은 싸지방에서 트윗 서핑을 하던 도중 발견한 트윗 하나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고 싶어도, 악마가 안 사면 그만이라는 식의 트윗이었죠. 그 트윗 하나가 이 작품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훈련 도중에 쓰기 시작해서 짬짬이 플롯 끄적이다보니 훈련이 끝나고 나서야 이렇게 마무리 짓게 되었습니다. 두 달짜리 훈련이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고 스스로 생각합니다.
소설을 쓰다보면 늘 깨닫게 되는 게 있습니다. 이미 깨달았던 것이지만 매번 새로운 기분으로 깨닫게 되는 것. 그건 스스로가 즐겁게 쓰는 소설은 작업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구색을 맞추기 위해 어거지로 끄적이는 단편보다는 이렇게 쓰고 싶은 단편이 훨씬 빨리 완성되고, 더 재미있습니다. 즐겁게 써내려가니 빨리 완성될 수 밖에요.

사실 이 단편은 제 동생에게 보여주고 싶은 작품입니다. 하루에 세 시간은 게임하면서 성적은 전교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제 동생 말입니다. 책 좀 읽으라 하면 안 읽어도 언어 만점이라고 내빼는 제 동생에게 말입니다. 동생이 이 작품을 읽고 게임광 대신 독서광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입니다. 가을이 시작되기 직전in the early autumn에 이 작품을 완성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헛소리는 이쯤에서 관두고, 다음 작품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