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플갱어(Dopplegä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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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언제 들어오셨어요?”

저 아까 중앙 현관에서 선생님 봤는데? 아이의 그 말에 유경 씨는 어서 와라, 하고 다른 아이들 전부에게 해 줬던 아침인사를 잊었다.

“아침부터 오자마자 그건 무슨 소리냐?”
“선생님이요! 저 아까 중앙 현관에서 선생님 봤는데?”

표정을 보니 농담은 아닌 것 같다. 유경 씨는 심드렁한 얼굴로 아랫입술을 내밀어 까뒤집었다. 하지만 만화 같은 그 표정으로 자기보다 높은 곳에 있는 아이의 얼굴을 몇 초간 올려다봐도 다른 말이 들리지 않아, 유경 씨는 다시 표정을 풀고선 주변을 둘러보았다.

“쟈들에게 물어봐라. 선생님은 10분부터 교실에 있었다.”

시선에 닿는 곳곳에 있던 아이들이 녀석을 향해 고개를 끄덕거려 주었다. 그리고 한 녀석이 덧붙이기까지 한다.

“어, 선생님 나랑 같이 올라오셨는데?”
“나도.”

울 쌤 10분에 오시는 거였나-! 조금만 더 일찍 와야겠다! 이런 말을 외치는 다른 녀석을 무시하고, 당당한 표정으로 다시금 자신을 응시하는 유경 씨를 본 아이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내가 잘못 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