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셋째 주 편집부 추천작

유쾌한 기운이 넘치는 학교 기담

한 학년에 두세 학급뿐인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는 지유경. 출근하여 담임을 맡은 학생들을 맞이하는 유경을 보며 아이들은 의아한 얼굴로 갸웃거린다. 등굣길에 함께 동행하였거나 학교의 다른 건물에서 목격한 유경이 먼저 반에 들어와 있는 것이 이상했던 것. 심지어 학생뿐만 아니라 다른 교사까지 그런 증언을 한다. 다음 날, 또 유경의 모습을 다른 장소에서 봤다는 목격담이 이어지고 아이들이 혼란스러워하는 가운데 유경은 나름의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장르소설에서라면 제법 많이 쓰여 왔던 ‘도플갱어’란 소재이지만, 초등학교를 무대로 한 이 작품은 자못 아기자기하고 색다르게 느껴진다. 경쾌하고 힘차게 풀려 나가는 이야기는 오컬트적인 해법으로 해결되는 결론까지 쉼 없이 질주하며, 주인공은 강한 인상을 남기며 또 다른 에피소드를 기대하게 한다.

같은 캐릭터가 학교에 부임하는 이야기를 다룬 전작 「지유경 씨의 기묘한 이야기」도 함께 읽으면 좋다.(다만,「도플갱어」와 비교하자면 좀 더 거침없이 폭주하는 스타일이니 참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