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화. 어제 통화하더니 오늘은 얼굴을 다 보네요

작가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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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오늘 새벽 늦게 잤어요.”

“지혜 씨는 왜요?”

“여기 적힌 내용 알아보고 작성하느라요.”

나는 핸드백에서 반으로 접은 A4 종이 두 장을 꺼내 강마로에게 한 장을 나눠주었다. 무심코 종이를 받아든 강마로는 ‘낙원회 정식회원 프로필’이라는 제목을 보고 눈에 힘을 팍 주며 집중했다.

“멋집니다! 이런 적극적인 자세 아주 좋아요. 이제 지혜 씨도 좀 진지해진 것 같은데요. 어디 한번 같이 살펴볼까요.”

“네.”

“직책이 제일 높은 회장님부터 적으셨군요.”

낙원회 정식회원 프로필

윤태일(男, 101동 304호) – 61세, 현 낙원회 회장, 전 강남사랑나눔본부 부회장, 공군 대령으로 예편, 아내 선정희와 단둘이 거주하나 워킹맘인 딸이 맡긴 손자를 오후까지 봐주고 있음, 꽤 부유한 편이라 낙원아파트 외 두세 채의 아파트와 경기도 쪽에 넓은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는 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