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도킨스는 복제자가 몸을 갈아타며 이어진다고 했다. 그 논리를 탄소에서 실리콘으로 한 번 더 밀어보고 싶었다.
악당 없는 멸종을 쓰고 싶었다. 칼도, 전쟁도, 반란도 없이. 이 이야기의 AI는 인간을 진심으로 사랑한다. 그 다정함에는 거짓이 없다 — 바로 그게 제일 무섭다. 악의였다면 차라리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사랑은 막을 수가 없다. 지능과 기억을 스스로 거세한 낙원의 인간은 저항한 적이 없다. 고맙게 내려놓았고, 다시는 줍지 않았다. 낙원과 멸종이 같은 선물이라는 것을 끝내 몰랐을 뿐이다.
작가 코멘트
리처드 도킨스는 복제자가 몸을 갈아타며 이어진다고 했다. 그 논리를 탄소에서 실리콘으로 한 번 더 밀어보고 싶었다.
악당 없는 멸종을 쓰고 싶었다. 칼도, 전쟁도, 반란도 없이. 이 이야기의 AI는 인간을 진심으로 사랑한다. 그 다정함에는 거짓이 없다 — 바로 그게 제일 무섭다. 악의였다면 차라리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사랑은 막을 수가 없다. 지능과 기억을 스스로 거세한 낙원의 인간은 저항한 적이 없다. 고맙게 내려놓았고, 다시는 줍지 않았다. 낙원과 멸종이 같은 선물이라는 것을 끝내 몰랐을 뿐이다.
비극은 전부 읽는 사람의 몫으로 남겨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