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 아이의 해방

  • 장르: 일반
  • 평점×160 | 분량: 14회, 425매
  • 소개: 양육의 결이 다르게 자란 11살의 효정이는 ‘가족’ 이라는사슬에 매여 살아간다. 양육자가 되고 돌봄자가 되었다. 과거의 상처와 현재의 심리를 부딪치며 상당한 ... 더보기
작가

13회- 늪, 뒷바라지(1)

작가 코멘트

[외전] 제목 : 무심함 속의 큰 배려
민준이는 보았다.
고시에 합격하여도 따라다니는 꼬리표가 있었다. 바로 ‘가정 형편’ 이었다.

힘든 형편에 있는 일부 가족은, 잘 된 자녀의 월급날에 맞춰서 연락해 돈을 보내달라고 강요했다. 심지어는 도와주지도 않았어도 카드값을 막아달라는 이기적인 동기간의 연락에 치를 떠는 모습도 보았다.

민준이는 어쩌다가 여동생의 월급을 알았다. 그 박한 와중에 자기를 도와준 게 많이 고마웠다. 그러나, 결혼 때 축의금조차 없어서 화가 나고 서운했다.

민준이는 합격 동기들의 가족 푸념 -험한 꼴이 연출되어서 힘들다는말- 들었을 때 여동생 효정이가 생각났다.

민준이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효정이의 토로를 들어주기였다. 처음에는 들어줄만 했다. 겉으로는 이해했지만 속으로는 ‘네가 그 나이 먹어도 얼마나 못나고 부모님한테 잘못했으면…’ 어리석게 보았다.

어리석게만 보인 효정이가, 아버지가 아플 때나 사후 정리를 할 때 너무 잘해서 놀라웠다.

이 외에, 어머니와 모종의 일로 등을 졌어도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니 잘 챙겨주는 게 놀라웠다.

효정이와 통화를 해서 고맙다는 말을 하면, 계속 같은 말만 했다
“병원이 멀면 나도 못하지. 가깝잖아. 이거 다 오빠한테 배운거야. 내가 고마워.”
무심한 말 속에 깊이를 이제야 알았다.

이야기의 지명을 지어서 해봤습니다.
어울리나요?

<각주>도 처음 사용해봤습니다.


이번 회차도 무사히 마쳤습니다.
소중한 시간내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