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해외 여행은 무난하게 일본이나, 기품 있게 유럽으로 가고 싶었는데, 그런 뻔한 사람으로 살아서야 되겠냐는 너의 도발에 나는 그만 깜빡 ... 더보기생애 첫 해외 여행은 무난하게 일본이나, 기품 있게 유럽으로 가고 싶었는데, 그런 뻔한 사람으로 살아서야 되겠냐는 너의 도발에 나는 그만 깜빡 넘어가고 말았어.
“트라도르예그 갈래?”
“트라… 뭐? 그게 어디야? 나라 이름이야? 구소련? 중동?”
우린 손을 잡고 길 위로 뛰어들었어. 계절이 거꾸로 흘렀어. 토끼 귀를 쥐고 바쁘게 뛰어 가고 있는 시계와 눈이 마주친 순간부터일까. 너를 이전보다 더 사랑하게 됐어.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