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한 소년이 있었다.
토굴 속에 들어앉아 자그마한 짐승들을 피를 먹여 길렀다.
짐승들은 채를 엮은 어리 속에 담겨 한 노인의 고택 뒷산 곳집에 숨겨졌다.
먼지 쌓인 뒤주 위, 검붉은 비단에 덮인 어리는 세월 속에 잊혀지다 분실되고
그 안에 실려 사라졌던 짐승들은 3년만에 밀양땅의 괴담이 되어 돌아왔다.
파괴된 세상을 건너는 파괴된 사람들의 이야기.
꽃이 진 자리에서 다시 피는 꽃 – 花復花
-모든 인물과 지명, 시대배경은 민담, 설화, 사료를 바탕으로 한 허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