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전이물로 바꿔보는 게 어떨까, 하는 실험은,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 폐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유행에 편승하지 않는 작품을 보는 재미로 읽고 있다”는 독자 여러분의 의견, 가슴에 깊이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초심을 끝까지 지키면서,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글을 쓰는 루모로마노가 되겠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실험회차’는 정식 54회차로 수정됩니다.
다만, 실험회차에 대한 긍정의견 중, 정말 감사한 의견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1929년의 생활상”에 대한 표현 부족 문제였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고려 제3제국을 1920년대 말~ 1930년대 초 유럽의 모습을 반영하여 구성하고 있었습니다.(설정상 산업혁명이 장강 하구에서’도’ 발생하였으므로) 또 상류층 위주의 생활상과 정치가들의 권력투쟁을 그리느라, 정작 1929년, 보통 사람들의 생활상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깨달았습니다.
물론 당시 유럽 수준의 경제적 발전상을 1929년 대체역사(거의 천년 단위의 역사 변경이 일어난)의 한국에 반영하다보니, 실제 1929년 일제강점기의 조선 경제를 완전히 반영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 부분에 대한 반성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제가 1960년대를 그린 <당신들의 조국>이나 <높은 성의 사내>의 영향을 받아서 시대상 표현에 있어 부족했던 것은 아닌가,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지적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성원에 최선을 다한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루모로마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