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청받았던 등장인물 소개입니다!
[주연]
헥토르 아이든(Hektor Aydin) -> 헥토르 “헥터” 아이든 존스(Hektor “Hector” Aydin Jones)
고대 왕국 트로이아의 영웅이자 왕세자로, 멸망할 운명이었던 조국을 몸바쳐 지키다 숙적이었던 아킬레우스의 손에 죽음을 당했다. 그러나 하데스에서 가족들과 재회할 줄로만 알았던 자신이 생전과는 전혀 다른 낯선 세상에, 그것도 어린아이의 몸으로 환생한 것을 깨닫고 멘탈 붕괴를 겪는다. 전생과 달리 재산도, 신분도, 무력도 없는 자신의 처지를 수치스럽게 여기며 절망을 겪지만 현생의 조부인 에미르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치유받으며 현대에 조금씩 적응해간다. 성인이 된 후에는 현생의 고향인 휴스턴을 떠나 LA에서 소방관이 된다.
현생이나 전생이나 외모에는 큰 차이가 없는 편으로, 부드럽게 곱슬거리는 새카만 머리칼에 짙은 푸른 눈동자를 가졌다.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처연한 인상의 미소년으로 동급생인 헨리가 “장미 소년”이라고 부를 정도.
에미르 아이든 / 바하그 아레브샤티안(Emir Aydin / Vahagn Arevshatyan)
헥토르의 현생의 조부로, 미국 이민 1세대이다. 바위같이 거대한 체구와 메마른 갈색 눈동자를 한, 무서운 인상의 노인이다. 과거 대학살에서 가족과 친척들을 모두 잃고 홀로 살아남았던 끔찍한 기억이 있다. 심각한 PTSD를 겪고 있으며 특히 말발굽 소리에 큰 트라우마가 있어 휴스턴에 오래 살았음에도 한 번도 로데오를 보지 않은 것은 물론 말을 보는 것도 피한다.
가업인 식당은 아들 타메르에게 경영을 맡기고, 보통은 공방에서 목공일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죽은 아내를 가장 많이 닮은 막내 손자 헥토르를 매우 아끼며, 그의 이질성을 알아챘음에도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그를 품어준다. 홍수에 휘말린 헥토르를 구한 후 크게 쇠약해졌고, 죽기 전 그에게 유품으로 시계를 물려준다.
[헥토르의 가족들]
나탈리 “냇” 아이든(Natalie “Nat” Aydin)
데니즈, 에네스, 헥토르의 어머니로 입양아 출신의 미국인. 직업은 사서. 모래빛 머리칼과 옅은 갈색 눈을 가진 장신의 미인으로 뺨에 패이는 보조개가 매력적이다. 어린 시절의 파양 경험과 위탁 가정에서의 안 좋은 경험으로 “너는 내 아이가 아니다, 너는 내 피가 아니다”, 라는 말에 매우 민감하다. 자신을 가족처럼 대해준 시어머니 아일린을 무척 좋아했고 어머니처럼 여겼다. 그 때문에 아일린과 닮은 헥토르를 몹시 귀여워했다. 어린 시절 헥토르가 유괴당할 뻔했던 사건과 초등학교 시절 집단괴롭힘, 홍수가 일어났을 때 강물에 휩쓸려 가 죽을 뻔했던 사건들로 인해 헥토르를 더욱 과보호하게 되었다.
타메르 아이든(Tamer Aydin)
데니즈, 에네스, 헥토르 형제의 아버지로 직업은 요리사이며, 에미르에게서 물려받은 식당을 경영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아버지 에미르를 닮았지만 어머니 아일린의 고귀함을 물려받은 외모를 가지고 있어 식당에 방문하는 사람의 절반은 그의 얼굴을 보러 올 거라고 나탈리가 농담 삼아 말할 만큼 잘생겼다. 미인, 미남이 많은 트로이아 왕가의 환경 탓에 전반적으로 아름다움에 둔감한 헥토르가 그를 보자마자 미남이라고 인정할 정도. 감정 표현이 많지 않고 완고한 성격이지만 성실하며, 대학생 때 통역병으로 전쟁에 참전한 경력이 있다. 대학살 생존자인 아버지 에미르와 복잡한 관계였으며, 트라우마와 PTSD에 시달리며 위험에 대한 기준이 정상적이지 않은 아버지를 이해하기 힘들어했다.
에네스 아이든(Enes Aydin)
헥토르의 둘째 형. 새카만 머리칼에 짙은 갈색 눈을 가졌고 체격이 두드러지는 편은 아니지만 눈빛이 매우 강렬하다. 차분한 편인 형, 과묵한 동생과 달리 불같은 성격이다. 조부 에미르를 가장 닮은 손자인 동시에 예술적인 감각과 영혼적인 직감이 매우 뛰어나다. 현생의 가족들 중 헥토르의 이질성을 가장 먼저 알아챈 사람으로, 어린 시절부터 저건 내 동생이 아니라며 거부하고 싫어했다. 가업 승계를 위한 경영 쪽으로 가길 바라는 아버지와 싸우고 막노동으로 돈을 벌어 기어이 원하는 대학을 다닐 만큼 근성의 사나이. 솔직하지 못해 틱틱대는 면이 있지만 뜨거운 성격만큼이나 가족들을 아낀다.
데니즈 아이든(Deniz Aydin)
헥토르의 첫째 형. 다갈색 머리와 갈색 눈을 가졌고 아버지 타메르를 많이 닮은 미남이다. 장남답게 차분하고 어른스러운 성격이지만 의외의 유머감각이 있다. 공부를 매우 잘했고, 이민자 출신임에도 고등학교 때는 학생회장을 맡으며 최종적으로 와튼 스쿨에 진학해 “전설”로 불린다. 격렬한 성품의 둘째 동생과 부모님, 지나치게 과묵한 막내 동생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주로 맡았다. 헥토르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은 알지만 그건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일린 아이든(Aylin Adyin)
헥토르의 조모이자 에미르의 아내로 고인. 에미르가 평생동안 사랑한 여인이자 삶의 이유로 여긴 사람으로, 에미르가 부른 애칭은 “나의 태양(Արեւիս)”. 상류층 출신으로 태어났으나 에미르와 사랑에 빠져 야반도주를 감행하며 집안과 완전히 절연했다. 풍성하고 검은 곱슬머리와 푸른빛이 섞인 옅은 녹색 눈을 가진 미인으로 어렸을 때부터 아름답기로 유명했었다. 대학까지 진학해 공부한, 그 당시에 고등교육을 받은 드문 여성이었기에 미국 이주 후에는 프랑스어를 가르치기도 했고, 영어도 빠르게 배웠다. 장미를 매우 좋아했다. 며느리인 나탈리를 딸처럼 여겼고, 첫 손자 데니즈를 무척 귀여워해서 자주 안고 다니거나 함께 놀아주곤 했다. 헥토르가 태어나기 1년 전에 사망했다.
[“이단자들” 클럽 관련 인물]
헨리 “앙리” 밀러(Henry “Henri” Miller)
자유 토론, 종교 비판을 위한 비밀 클럽 “이단자들”의 일원이자 창립 멤버. 클럽 내에서 통용되는 별명은 프랑스식 발음의 ‘앙리’나 거기서 파생된 별명인 ‘폐하’. 석유 회사의 임원인 아버지의 막대한 영향력과 풋볼 주전팀의 세이프티라는 위치 때문에 쿼터백조차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학교의 권력자. 영어 GT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우등생이지만 입이 매우 거칠어 욕을 달고 산다. 성격이 정반대인 형이 한 명 있고, 부모님과는 사이가 좋지 않다. 밝은 갈색 머리에 선명한 녹색 눈동자를 가졌으며 얼굴만 보면 매우 차분하고 단정해보이는 온미남이다. 다만 체격은 풋볼 선수답게 근육으로 꽉 차 있으며 키는 칼과 엇비슷하게 큰 편.
에머슨 “모어” 무어(Emerson “More” Moore)
비밀 클럽 “이단자들”의 창립 멤버이자 그 표어를 만든 창시자이다. 자주 쓰이는 별명은 교수님. 또 다른 별명이 뱀파이어일 만큼 지독히 창백한 피부에 청회색 눈, 갈색 머리칼을 가지고 있다. 마르고 냉정한 인상이지만 왼쪽 눈썹의 중앙을 끊어놓은 흉터가 인상적이다. 아버지는 의대 교수이고 어머니는 사서이다. 사회 GT반 소속의 우등생으로, 다른 아이들에 비해 이질적인 헥토르를 흥미롭게 보는 동시에 동질감을 느꼈다. 처음에는 무의식적인 인종차별을 하며 비밀 클럽이 들통났을 때 내세울 방패 정도로 여겼으나, 점차 클럽의 다른 아이들처럼 헥토르를 진짜 친구로 여기게 된다.
칼 “해머” 톰슨(Carl “Hammer” Thompson)
이단자들 클럽의 일원. 영어 GT, 수학 Honors에 들어가 있는 우등생으로 아버지는 잘나가는 제너럴 컨트랙터이다. 집이 넓고 차고가 하나 더 있어서, 아이들이 주로 모이는 장소 중 하나로 사용된다. 헨리와 함께 풋볼 주전 팀에 속해 있으며, 포지션은 미들라인배커. 맡은 포지션답게 클럽 소년들 중 가장 키가 크고 체격과 근육이 두터운 편이다. 짙은 갈색 머리칼에 같은 색의 눈동자를 가지고 있다. 경기 때 외에는 과묵한 편이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관찰력이 뛰어나 도서관의 종교, 철학 코너에 자주 있는 헥토르를 클럽 소년들 중 가장 먼저 발견하기도 했다.
데이빗 “데이브” 존슨(David “Dave” Johnson)
이단자들 클럽의 일원. 도서관에서 종교와 철학책을 뒤지던 헥토르에게 다가가 클럽으로 끌어들인 장본인이다. 어두운 금발에 옅은 푸른 눈을 가졌고 양 얼굴에 자리한 인디언 보조개가 특징. 가볍고 장난스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종교에 대한 깊은 탐구심과 많은 질문, 의심들로 차 있어 논쟁에서는 에머슨만큼이나 날카롭다. 타고난 친화력과 눈치를 기반으로 학교의 소문과 가십들에 통달해 있다. 아버지는 변호사이고 어머니는 간호사이다. 변호사 아들답게 손익을 따지는 면이 없잖아 있지만, 의리는 있는 편이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선함을 가지고 있다, 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의외의 낭만주의자.
[전생의 인물들]
아폴론/포이보스Apollo
광명과 예언, 궁술의 신. 전생에서 헥토르의 두 번째 스승이었고, 헥토르가 트로이의 최고 영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수호신으로서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었다. 그 과정에서 소년이었던 헥토르를 미동으로 삼았고, 헥토르는 그에게 공포와 경외가 뒤섞인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소년 헥토르에게 신성과 신의 사랑은 광포하다는 인식을 심어준 장본인으로, 후에 헥토르가 아내가 되는 안드로마케를 지극히 조심스럽고 아끼게 되는 나비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일리오네Ilione
헥토르의 첫째 여동생이자 프리아모스와 헤카베의 장녀. 조부 라오메돈을 닮은 헥토르와 달리 아버지 프리아모스를 빼다박아 유달리 짙은 피부에 물결치는 새카만 곱슬머리와 꿀 같은 눈동자를 가졌다. 다만 성격은 헤카베를 닮아서 여왕님 기질에 지고는 못 사는 자존심 강한 성격, 특유의 냉소를 가졌다. 책임감과 의무에 대해서는 헥토르에 뒤지지 않을 정도이며, 일리오네(일리온의 여인)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강한 성격의 소유자. 헥토르와 나이 차이는 3살로, 형제자매들 중 가장 가까웠고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심정을 짐작할 만큼 가까웠다.
트로이아 멸망 후 자신의 아들 데이필로스를 희생시켜 동생 폴리도로스를 구해냈으며, 장성한 폴리도로스가 복수에 성공하자 그를 안전히 떠나보내고 자살한다.
폴리다마스Polidamas
트로이의 장로 판토오스의 장남으로, 전생에서 헥토르의 죽마고우이자 부관이었다. 전체적으로 냉정하고 차분한 인상으로, 다갈색 머리칼에 짙은 피부, 녹빛이 섞인 갈색 눈동자를 가졌다.
생일이 같은 것도 모자라 거의 같은 시간에 태어난 탓에 형제보다 더 가깝게 자랐다고 할 만큼 헥토르과 붙어 자랐다. 그러나 타고난 지혜와 냉소, 특유의 촌철살인적 말투 때문에 헥토르는 그를 좋아하지는 않았다. 트로이아를 지켜야 한다는 강박으로 점점 더 살인적인 업무와 의무를 떠안는 헥토르를 매우 걱정했다. 거듭해서 헥토르에게 “너는 신이 아니라 인간이다”라고 간언한다.
카산드라Cassandra
프리아모스와 헤카베의 차녀. 후에 조국을 배신하고 그리스군에 투항한 헬레노스와 쌍둥이로 태어났다. 어렸을 때는 매우 활발하고 호기심이 많은 성격이었고, 성탑에 올라가서 바다와 도시를 보는 것을 좋아했다. 헥토르는 어린 카산드라에게 목말을 자주 태워주기도 했다. 어린 시절에는 손윗자매였던 일리오네를 졸졸 쫓아다녀 일리오네가 귀찮아했다. 붉은 기가 도는 갈색에 옅은 푸른 눈동자를 가진, 버들가지처럼 부드럽고 갸냘픈 아름다움의 소녀. 트로이아 전쟁의 전운이 맴돌 즈음에 어린 소년이었던 헥토르가 아폴론를 거부하지 못하고 몸을 주었던 것을 예언자의 힘으로 알아차리고 오열했다.
아이사코스Aesacus
프리아모스와 예언자 메롭스의 딸인 전 왕비 아리스베의 아들로 헥토르의 이복형. 조부인 메롭스에게서 예언 능력을 이어받았고, 어린 시절에는 트로이아 왕궁에서 지냈으나 메롭스의 가르침을 받으며 왕위계승자의 위치보다는 예언자로 사는 것을 택했다. 안개처럼 흐릿한 존재감을 가지고, 표정의 변화도 거의 없고 체취도 거의 없어서 때때로는 유령처럼 보이기도 했다고 한다. 그 시대에도 매우 드물었던 푸른빛과 갈색 눈이 섞인 파이아이(Pie eye)였기에 사람들은 그를 경외했다.
예언자이기 때문에 신과 같은 시선으로 인간을 보았고, 헥토르는 아이사코스가 제우스를 위한 제물로 송아지를 죽일 때 자신도 모르게 그가 송아지와 자신을 동일하게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두려워 도망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