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시아의 마법사

  • 장르: 판타지 | 태그: #메르시아 #운명회로
  • 평점×1509 | 분량: 45회, 1,070매
  • 소개: 마동기관과 군단의 힘으로 세계를 정복한 제국. 멸망한 속국 메르시아의 운명을 발견하는 세 사람. 메르시아 삼부작의 두 번째 이야기. 더보기

연재 끝입니다!

17년 8월

안녕하세요. 김성일입니다.

3월에 시작한 <메르시아의 마법사> 연재가 오늘로 끝이 났습니다. 이게 <메르시아의 별>에 이은 두 번째 장편인데도 아직 스스로 소설가라는 자각이 그다지 없네요.

전작보다는 좀 취향을 탈 만한 내용인데,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 반응이 좋아서 기쁩니다. 브릿G 편집자 추천을 받았을 때는 굉장히 기뻐서 한 사흘 정도 히죽거리고 다녔습니다.

저는 겹치는 주제들을 몇 개 놓고 각각 주인공 한 명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하는 방식을 좋아합니다. 그런 형식의 작품에서 캐릭터들을 서로 비교하고, 같은 것을 다른 처지에서 보고, 평행선이나 거울상을 발견하는 것이 항상 재미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쓸 때도 그게 더 즐겁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아무래도 연재보다 단행본에 더 어울리는 방식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다음 작품을 쓸 때는 플랫폼의 특성도 좀 더 고려해야 할 듯합니다.

권차를 늘려가면서 이야기를 계속 잇는 소설 시리즈가 있는가 하면, 한 권 한 권에 완결성이 있어서 중간의 한 권을 읽어도 이야기가 되는 작품들 또한 있습니다. 저는 후자를 더 좋아하는데 한국 소설은 그렇게 잘 안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시도해 봤는데, 쓰고 보니 <메르시아의 마법사>에도 <메르시아의 별>을 참조하는 내용들이 적잖이 들어가 결과적으로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전작을 안 보고 이것부터 보신 분은 어땠는지 말씀해 주시면 좋은 참고가 되겠습니다. (전작인 <메르시아의 별>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브릿G, 알라딘)

저는 작품에서 작가의 역할은 텍스트가 전부고, 나머지는 독자가 해석으로 채우는 것이라고 여겨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작품 내용에 관해서는 따로 할 말이 그다지 없네요. 리뷰 공모를 시작했으니 아무쪼록 여러분의 해석을 들려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종이책으로 출간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출판이 결정되면 <메르시아의 마법사>는 11회부터 45회까지 유료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그것이 혹 여의치 않게 되면 종이책에 실으려고 써 둔 보너스 단편 <카시우스 부장의 처지>를 브릿G에 올리겠습니다.

그간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메르시아의 마법사>를 쓰면서 분위기 잡으려고 반복해 들었던 노래 목록입니다 ^^
A Whiter Shade of Pale – Annie Lennox
No More “I Love You’s” – Annie Lennox
A View To a Kill – Duran Duran
For the Damaged Coda – Blonde Redhead
Live for Today (Single Version) – Cicero
Raining Blood – S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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