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육성프로젝트

  • 장르: SF, 기타, 역사, 일반 | 태그: #인간육성프로젝트 #SF #과학 #프로젝트 #양나무 #소진
  • 평점×297 | 분량: 64회, 1,279매
  • 소개: 인간은 결국 스스로의 욕심을 이기지 못했고, 인간이 세운 첨단 문명은 지구가 내린 대재앙에 의해 사라졌습니다. 천재지변에 의해 지워진 인간의 역사를 이어가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 더보기
작가

소설을 읽어 주시는 모든 분들께 한번 더 감사를 드립니다.

17년 8월

2017년 8월 8일입니다, 개인적인 업무를 끝내고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있는 카페에서 2시간 째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인간육성프로젝트는 2권의 중후반부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1권을 모두 읽은 독자들의 평에 따르면 2권을 1권보다 재미있게 써야 진정한 작가라고 합니다. 그 말을 명심하고 더 열심히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글을 쓰기가 더 편합니다. 특히 햇빛을 받고 있을 때, 글이 더 잘 써집니다. 제가 빛을 좋아해서 그런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햇빛을 받고 있으면 제가 가지지 못한 것들보다는, 제가 이룬 것에 대한 만족과 함께 이 위치에 오기까지 도움을 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가 먼저 떠오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이 누구실지는 몰라도, 제 소설에 확실하게 도움을 주시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반드시 이 소설의 끝을 보려고 합니다. 제가 어디에 있든, 언제가 되었든 말입니다. 처음으로 이 주제를 가지고 소설을 쓰기 시작한지 네달 반 정도가 되어가고 현재 A4용지 기준 210매 정도를 썼습니다. 빠르면 1년 내에 대단원이 마무리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이 아니라 좀 더 오래 걸린다고 해도 저는 조금씩, 계속 쓸 것입니다. 브릿G에 소설을 올리는 것이 때로는 거역할 수 없는 (?) 동기가 되기도 합니다.

창작의 시간은, 그 안에 있다면 한없이 길고 외롭지만, 밖에서 바라보면 한없이 작고 짧고 덧없어 보입니다. 제가 4달 동안 정말로 머리를 열심히 갈아넣은 원본 워드 파일이 10메가바이트도 안 되는 것을 보면 가끔 헛웃음이 나올 때도 있습니다. 노래를 작곡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느낄까요? 몇 달을 고생해서 만든 곡은, 길이가 5분, 크기가 5메가를 넘지 않을 때도 참 많으니까요.

하지만 무언가를 남기는 것은 굉장히 신기한 기분을 들게 만듭니다.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저는 창작물의 유명세나 구성 수준과 관계없이 모종의 뿌듯함을 느끼곤 합니다. 이만큼 ‘시간이 헛되이 흐르지 않았다’는 보람을 느끼게 하는 활동은 이제까지 없었습니다. 밴드 시절 하던 노래가 이정도였을까요.

부끄러운 얘기겠지만 저는 제 소설이 참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저처럼 재미있어하는 분들이 분명히 계실 거라고 예상하며 꼬박꼬박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제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도, 선과 악과는 상관없이 저는 큰 애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니 즐겁게 읽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읽으며 즐겁지 않다면, 어느 부분이 이상한지를 가감없이 짚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마저도 싫은 느낌이 드신다면, 언젠가 스스로의 창작을 해 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창작은, 당신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멋진 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

 

더위 조심하시고, 원하시는 모든 일이 차근차근 이루어지는 삶이 되시길 바랍니다.

양나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