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장
예키엔 – “대학으로 돌아가면 그 주제로 논문을 쓸 겁니다. 정말 흥미롭지 않습니까?”
“갈색 곱슬머리의 작고 곱상한 남자”, “나불거리던”, “천연덕스럽게 떠드는”, “갈색 더벅머리”
– 마법사, 그 중에서도 종교학자이며, 신의 힘을 빌려 쓸 수 있는 기적술사. 섭리교단이 그를 주시하고 있으나 정작 본인은 아무 상관 없다는 듯 온갖 대륙을 나다니며 연구 여행에 매진한다.
탈란시아 -“그 사람을 놔줘. 섭리교단은 그자의 존재를 중요하게 여긴다.”
“길게 땋은 흰머리와 붉은색 눈동자”, “황동색 톱니바퀴”, “액체처럼 점성을 가진 듯이 보이는 하늘색 빛”, “기계 몸”, “흰 털과 붉은 눈을 가진 괴물”, “흑철검”
– 제국교단 소속 제9 조사대원이자, 기계로 된 몸을 지닌 불가사의한 검사. 교단의 명령으로 예키엔을 따라다니며 감시하고 있으나 그의 수다스러움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될 뿐이다.
1장
리믈루스 – “재미있군. 제9 조사대가 진짜 존재하는 줄은 몰랐습니다. 괴담 같은 것인 줄 알았는데.”
“여자나 꾀러 나온 한량”, “여유로운 몸짓 속에 숨겨진 흐린 눈빛은 꽤 지적”, “덥수룩한 머리”, “수염 자국 사이의 얇은 입”, “궐련을 꼬나물고”
– 제국군 장교이자 수도 서던의 치안유지대원. 외견과는 달리 사건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결국엔 해결해내고 마는 집념이 있다. 탈란시아와의 만남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그의 인생을 바꿔놓는다.
미리안 – “이 땅덩이 커다란 나라에 나 같은 귀쟁이도 궁둥이 붙일 곳은 있어야지. 그렇죠?”
“윤기 흐르는… 금색 머리칼”, “나뭇잎처럼 길고 뾰족한 귓바퀴”, “우아하면서도 활기 넘치는”, “옛 요정의 피가 흐르는”, “초록색 눈동자”, “얇고 둥근 어깨”
– 술집 여자, 고급 창녀. 요정을 차별하는 라흘탄에서 대담하게도 긴 귀를 자르지 않고 살고 있다. 밝아 보이는 그녀지만 깊은 눈동자 뒤에 어떤 과거가 숨어 있을지는 모른다.
드롤러 – “아 왜 이러실까, 우리 사이에?”
“대머리 남자”, “비싸 보이는 옷매무새”, “곰처럼 두꺼운 손”, “거한”
– ‘한밤의 사자’라고 불리는 암흑계의 거두. 그 자리에 올라가기 위해 안 해본 범죄가 없다고 한다. 제국군도 건드리기 힘든 존재였으나, 한 사건에 휘말리며 그의 운명은 그의 계획과 다르게 흘러간다.
아얀 – “개야, 개야, 회색 털의 개야. 서쪽으로 가는 조상들을 지켜다오….”
“검은 머리칼 아래의 흐릿한 눈”, “귀는 별로 길지 않았…”, “창백한”, “돈 있는 집 하녀”
– 살인 사건이 일어난 저택의 하녀. 요정이지만 귀를 잘랐기에 평범한 인간으로 보인다. 라흘탄의 요정들이 으레 그렇듯, 차분한 표정 뒤에 무슨 일을 참아내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기든 – “죽을 용기가 있는 사람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고 될 수도 있단다.”
“후드 망토를… 둘러 입은… 회색 머리의 남자 요정”, “따뜻한 웃음”, “그르렁대는”, “하얗고 날카로운 이”
– 아얀이 마음을 의탁했던 종교 단체의 전도사. 요정들의 해방과 자유에 삶을 걸고 있다. 요정들이 학살 당한 코스코르분 사태와 남부 내전에 관해 조사 중. 그에게선 피 냄새가 난다.
달리3가 그려주었습니다.
이런 작업도 재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