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잘린이라는 러시아 여성이 등장하던데, 실제로 그쪽 미인들을 좋아하나?
물론입니다. 어딘지 밝힐순 없으나,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북유럽 미인들을 소개하는 사이트에서 본 실제 모델명에서 캐릭터 이름을 따왔습니다. 물론 세상이 넓은 만큼 미녀는 많습니다.
■ 기타 등장인물들에 대해
칼리스는 고전 FPS게임 둠의 보스몬스터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의 외양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아키히코는 명작애니 ‘무사 쥬베이’에 등장했던 여주인공 카게로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이 작품은 한 다섯 번은 처음부터 끝까지 본 것 같은데, 얼마전 왓챠에서 보니 또 재밌더군요.
■ 윤지수의 발명품에 대해
제가 좋아하는 게임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응용했습니다. 예를 들어 둠에 나오는 슈퍼샷건, 플라즈마건, BFG 등이 있고, 전략시뮬레이션 커맨드 앤 컨커의 오벨리스크 등이 있습니다. 초반에 석궁을 개량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현대전에서 원거리 무기가 압도적으로 강하다는 것에서 착안하여 총을 만드는건 불가능하지만 마법으로 개선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막판 뒤집기
블랙홀 생명체 미스터B가 이수현의 모든 것을 흡수하려고 할 때 내렸던 컴퓨터 명령어는, 스타트렉 시리즈의 벌컨족이 상대방의 마음을 읽기 위해 ‘마인드 멜드’를 사용할 때 내뱉는 문장 “나의 마음이 너의 마음으로, 나의 생각이 너의 생각으로”에서 영감을 받은 것입니다. 그밖에도 다양한 외계인 종족의 개성이라든가 외교적인 접근에 대해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작품이 스타트렉이기도 합니다.
■ 맥시마의 정체
맥시마 본인말로는 자신은 이세계에서 왔으며, 인류가 없는 지구에서 인간을 최초로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지구가 먼저 만들어지고, 제2지구 즉 아르카나 행성이 나중에 만들어졌지요. 그가 이세계에서 온 것은 사실이지만 지구에 큰 해악을 끼쳤기에, 시스템 관리자들은 그가 나타난 시점부터 시뮬레이션을 롤백했으며 그의 기억을 조작해 지금처럼 믿도록 했습니다. 한마디로 그는 자유롭게 생성된 인공지능 중 버그에 해당합니다. 자이온은 그를 완전히 삭제하기 전에 현대인 중에 그와 대립할 수 있을지 시험해보았고, 그렇게 해서 발견한 인공지능이 바로 전상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