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스토리들 – 1

22년 9월

1. 작품의 영감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작품은 슈퍼자이언트사의 게임 bastion. 서부극과 판타지 소재가 많이 섞여 있는 게임이다. 게임 안에서도 중동계열 민족을 본 뜬 가상의 민족이 등장한다.

 

2. 처음 아자리의 디자인은 보라색 피부에 검은색 눈자위를 가진 훨씬 이종족스러운 모습이었다. 솔직히 지금 작품 주제(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의 갈등)를 생각하면 처음의 발상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종종 들고 있다.

 

3. 피카니의 외모는 영화 ‘퀵앤데드’에 나왔던 젊은 시절의 디카프리오를, 하딘 대위는 고전 서부극 배우 리 밴클리프를 생각하고 설정했다.

 

4. 레스가 틈날 때마다 기도문 같은 것을 읊는 습관은 스티븐 킹의 다크타워를 따라한 것.

 

5. 작품 도중에 TMI식으로 토막 상식을 설명하는 습관은 일본 만화 ‘골든 카무이’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 판타지 세계관 속에서 삶의 방식만큼은 고증을 따라가도록 설계되면 그 괴리감이 재밌을 거라고 생각했다. 요즘은 자제하려고 노력 중.

 

6.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문화를 더 많이 소재로 쓰고 싶었으나 인터넷에서도 도서관에서도 찾을 수 있는 자료가 너무 적다. 나오는 거라곤 원주민들의 수난사뿐인데 몇몇 이야기들은 너무 끔찍해서 소재로 쓸 수가 없었다.

 

7. 마녀와 총잡이를 써야한다고 마음 먹게 된 가장 큰 계기는 테렌스 힐이 주연했던 무숙자(my name is nobody). 이렇게 폭력적인 소재에서 저렇게나 유쾌한 내용으로 결말을 맺는다는 점이 취향에 딱 들어맞았다. 주인공이 불살주의 캐릭터가 된 이유도 작품의 유쾌한 분위기를 망치지 않기 위해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