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브릿G의 보은 정기 이벤트와 리뷰어 지원 정책을 통해 매달 선정하는 우수 리뷰어&큐레이터에 선정되시면 다채로운 혜택을 드립니다. 많은 독자가 공감한 이달의 베스트 리뷰를 한데 모아 소개합니다!
위장한 독립운동가와 친일 기업가, 태연한 얼굴의 모던걸, 그리고 이들이 벌이는 심리전과 로맨스라는 보편적 플롯 속에서 작품은 이렇게 고유함을 갖습니다.
이 글을 통해서 작가가 얼마나 자신이 몸 담고 있는 팬덤을 따뜻하게 사랑하는지, 약간의, 어쩌면 많은 비난을 감내해야 함을 알고 있으면서도 서늘하게 문제점을 용기를 담아 지적하여 알리려고 열심히 노력하는지 알 수 있는 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혐오하는 것을 보지도 듣지도 않고 무작정 없는 것으로 치부해버리는 폭력적인 사람들. 실재하는 전단지가 보이지 않는 괴담. 바야흐로 괴담 권하는 사회다.
이 글만 보면 한 개인이 몽환적 세계 속에서 혼란한 내면의 심상을 정리하고 다시금 의욕을 찾아 현실을 살아가는 여로형 구조의 소설로 볼 수도 있겠지만, 연작 3편을 추가로 보면 모든 이야기의 핵심에 놓인 지아란 인물에 대한 의문과 궁금증을 가지고 다른 이야기를 기대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다섯 명의 작가들이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같은 설정’을 공유해 ‘함께 쓰기’를 했습니다.
각 이야기들은 극단 ‘유월회’와 양복점 ‘보헤미안’을 중심무대로 서대문 형무소와 경부선 기차, 미래극장, 다방 카카듀, 조선호텔 대식당, 카페 트로이카와 미모사, 반도호텔 커피숍 등 여러 무대를 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