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도롱뇽문학상] 석고
19년 7월, 읽음: 53
, 초등학교 때 있었던 일이다. 당시 반에 무척 조용한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가 가진 기이한 우울함이 싫었던 반 아이들은 그 아이를 은근하게 따돌리곤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아이가 대뜸 자신이 집에서 키우는 도롱뇽이 황금색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황금 도롱뇽? 거짓말 하지 마!”
미심쩍어하는 반 아이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아이는 바로 다음날 자신이 키우는 도롱뇽을 가져왔고, 그 도롱뇽은 거짓말처럼 황금색이었다.
“우와! 짱이다! 이거 반에서 같이 키우면 안 돼?”
그 아이는 하루 만에 반의 인기스타가 되었다. 그러나 며칠 지나지 않아 아이들의 관심은 식었고, 도롱뇽은 반으로 뚝 갈라진 상태로 사물함 뒤에서 발견되었다.
도롱뇽에 석고를 발라 물감으로 칠한 건 도대체 누구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