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도롱뇽문학상] [ZA문학상] 희망을 버려선 안 돼
분류: 내글홍보, , 19년 6월, 댓글1, 읽음: 93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려선 안 돼. 단념하면 바로 그때 시합은 끝나는 거야.”
내가 살아남은 건 그 말 때문이야. 엄밀히 따지면 은둔형 외톨이라서지만.
언제부턴가 바깥은 좀비들의 세상이 됐어. 몰랐던 건 아냐. 9월까지만 해도 인터넷이 됐으니까.
딱히 좀비 때문이 아니라도 나는 문 밖을 나서는 게 두려워. 하지만 굶어죽기 전에 뭐라도 해봐야 하지 않을까? 그렇죠, 안 선생님?
그래서 들어온 데가 하필 컴퓨터 상가였다니…. 게다가 좀비가 득시글하네. 먹을 걸 찾기는커녕 내가 먹을거리가 되겠어.
무기가 될까 싶어 나는 아무 키보드나 휘둘러봤어. 그랬더니 먼지가 우수수…. 그뿐 아니라 전구, 임청하 브로마이드, 훌라후프도….
싯누런 도롱뇽도 있었어. 그 황금도롱뇽이 대뜸 하는 말이 글쎄!
“소원 세 가지를 들어드리지요.”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