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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도롱뇽문학상] 도롱뇽을 토하다

분류: 내글홍보, 글쓴이: 구름사탕, 19년 6월, 읽음: 56

구역질이 나오는 순간, 이것이 도롱뇽임을 직감했다.

나는 양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허리를 앞으로 꺾으며 구역질을 했다. 어떤 색의 도롱뇽일까. 나는 짝꿍이 어제 국어시간에 토한 도롱뇽을 떠올렸다. 우웩하는 소리와 함께 짝꿍의 책상 위로 철퍽 쏟아지던 도롱뇽. 검은 눈을 끔뻑이며 짝꿍을 올려다보던 푸른 도롱뇽. 나는 구역질을 계속 하며 도롱뇽들을 떠올렸다. 푸른 도롱뇽. 빨간 도롱뇽. 초록 도롱뇽.

아니, 어쩌면, 황금도롱뇽.

우웩하는 소리와 함께 나의 도롱뇽이 거실 바닥에 철퍽 쏟아졌다. 나는 눈을 뜨고 나의 도롱뇽을 살폈다. 나의 도롱뇽은 흰색이었다. 흰 도롱뇽이 멀뚱히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나는 웃었다.

“괜찮아. 흰색도 예뻐.”

나는 오늘 새하얀, 사랑스러운, 나의 도롱뇽을 토했다.

구름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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