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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도롱뇽문학상]내 동생은 정말 바보같은 놈이었다.

분류: 내글홍보, 글쓴이: 코코아드림, 19년 6월, 읽음: 55

내 동생은 정말 바보같은 놈이었다.눈 앞의 컵도 가물가물하는 꼬맹이 주제에 내가 좋다면서 뒤를 발발 따라다녔다. 나로썬 귀찮은 일이었다. 그래서 난 동생을 떼어놓을 방법을 떠올렸다.하루 전 오후에 가져온 도롱뇽의 시체에 노란 물감을 칠했다. 그 다음 동생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뒷산에 황금도롱뇽이 있어!”

헛소리를 내뱉으며 동생을 부추겼다. 황금도롱뇽이 더 있는 거 같으니 네가 잡아오라 부추겼다. 뭣도 보이지 않으면서 동생은 신기하다며, 나한테 금방 갔다 오겠다며 달려갔다.

그리고 3일 째 오지 않고 있다.엄마는 이미 몸져 누우셨다.온 산을 헤집어도 보이지 않는다고, 삼촌이 그랬다. 나는 죄가 없다. 동생이 바보같을 뿐이다.눈도 안 좋은데 괜히 나서서 일을 낸, 바보같은 애라 그런 것이다.

정말이다.

 

 

——

동생이 집으로 돌아왔을 지의 여부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코코아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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