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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제목으로 여러분의 이목을 끌고 싶지만 아이 엠 그루트로 대체합니다

분류: 내글홍보, 글쓴이: 마녀왕, 19년 5월, 댓글1, 읽음: 116

 

사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얼굴에 홍조가 느껴질 정도로 부끄럽습니다. 아니, 부끄럽다고 하면 뭔가 잘못한 듯하니 쑥스럽다고 하는 게 맞겠네요. 방구석에 있는 걸 좋아하다보니 남들 앞에 나설 때면 (심지어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것조차) 괜히 초조해지게 됩니다. 하지만 내용마저 아이 엠 그루트로 대체한다면 단순한 어그로성 홍보로 오해를 받을 여지가 있으니 ‘아이 엠 그루트’라는 단어에 함축된 뜻을 풀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소설은 약 2 년 전에, 친구에게 프롤로그를 보여주었다가 호통을 맞고 글무덤에 고이 모셔두어 언젠가 이무기가 아닌 용이 되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놓아준 글입니다.  당시에 유투브에서 블러드본 스토리를 감상하고 흔히 말하는 뽕에 취하게 되어 휘적휘적 쓱쓱 그 느낌을 살리려고 했는데… 그랬는데… 제 개인 편집장님께서는 ‘네놈은 아직 멀었다!’ 일갈하시고 저는 고개를 숙이며 ‘죄송합니다!’를 연신 뱉어댔지요.

 

그러다가 몇 달 전, 문화적 덕이 풍부한 친구의 집에 놀러가 다크소울3를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 스토리는 이미 알고 있었으나 그 악랄한 난이도를 직접 경험해보니 즐겁더군요. 절망과 희망을 교차편집한 복숭하 아이스티 같았습니다. 무슨 뜻이나면 재밌었다는 겁니다. 그냥 멋지게 보이고 싶어 괴랄한 묘사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눈치채셨겠지만 이 글은 의식의 흐름대로 쓰고 있지요. 왜 그런고 하니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각을 잡고 ‘음~ 이 소설로 말할 것 같으면~’ 같은 방식은 재미없고 / 제가 소심하여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오늘 안에 홍보 글을 작성하지 못할 것 같아서 입니다.

 

아무튼 다크소울에 영향을 받아 쓰게 된 소설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뭔가 급하게 말을 끝내는 인상이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홍보가 아무리 거창해도 소설이 허술하다면 의미 없는 일이니까요.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평가를 받으면 이 얼마나 슬픈 일입니까. 작품 임배드를 남기고 이만 들어가겠습니다.

 

마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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