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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쓰기

분류: 수다, 글쓴이: bard, 19년 5월, 읽음: 114

 

오늘 처음으로 글쓰기에서 재미를 찾을 수 없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글쓰기는, 재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쓴 글을 읽으면 여전히 재밌습니다. 글은 재밌지만 글쓰기는 재미가 없습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이게 자연스럽다는 직감이 들어요. 글은 재밌고 글쓰기는 재미가 없고. 뭐가 이상한 건지 모르겠어요.

저는 재미있는 일을 하면 나머지가 따라온다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 왔습니다. 지난 n년간 그 믿음은 변하지 않고 유지됐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믿음이 없습니다. 내 글은 여전히 재밌지만, 글쓰기는 재미가 없습니다.

남는 것은 다 쓴 뒤에 느낄 수 있는 해방과 만족감 뿐입니다. 만족보다는 해방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해방은 언제나 멋지고 좋은 것이니까요.

b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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