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편 인기 작품 상위권에 노출되는 작품이 계속 자리를 유지하는 건
의도 된 것인가요? 제가 잘못 본 것이 아니라면 toll 님의 ‘머리’ 라는 작품이 며칠간 계속해서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이 작품은 일러스트를 삽입해 호러적 요소를 더한 흥미로운 작품이고 이토준지를 생각나게 하는 결말이 재미있었지만, 다른 작품들이 치고 올라오지 못하는 거 같기도 하네요. 문제는 이 작품이 단순히 재미있기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선명한 지표가 없어서 확언할 수는 없지만, 제 예상에는 중단편 인기작품으로 입지를 굳히고 메인에서 뷰를 독점해서 다른 작품보다 더 많은 노출 기회를 얻고 때문에 더 반응을 얻을 기회가 많고 다시 중단편 인기작품으로 올라가는 점수를 얻는 거 같습니다. 아마도 이런 문제가 일어나는 건, 일반적인 웹소설 사이트의 연재 작품의 경우 24시간을 기준으로 새로운 작품만을 대상으로 점수를 종합하는데 비해, 단편의 경우 새로운 작품이 아닌 기존 작품의 총계를 계산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의도된 것일 수도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렇다면 다른 작품들에게 기회를 그만큼 덜 주는 거라고 생각해요. ‘서왕’이나 ‘스핀오프’ 같은 다른 작가의 작품에 갈 것도 없이 제 생각에 ‘머리’ 보다는 ‘노크, 논’ 두 작품 묶음이 더 올라갈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한번 1위를 했다면 점수를 초기화 시키는 방법이나 24시간 마다 점수를 초기화하고 인기중단편을 직접 클릭해서 들어간 경우의 점수는 합산되지 않는다던가 아무튼 방법은 있을 거 같습니다.
비슷한 다른 문제도 있죠. 브릿G 추천 작품/리뷰의 경우에도 위에서 아래로 다섯 개가 있으면 첫번째가 가장 많은 뷰를 받습니다. 시간에 따라서 바뀌거나 아니면 그 순서 자체가 무작위라면 더 좋을 거 같아요. 각 ‘장르 베스트’의 경우에도 사실 장편에 비하면 중단편은 너무 점수가 짜기 때문에 공정한 경쟁을 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각 장르 베스트를 장편으로 제한하고, 중단편 인기 작품을 중단편 장르 베스트로 나누는 것도 더 많은 노출 기회를 줄 수 있는 방법 같아요.
단편과 엽편을 좀 올린 입장에서 이런 건의를 하게 되서 대단히 눈치가 보이는데 그래도 내 작품도 언젠가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욕심이 앞서서 말을 합니다. 의도된 거라면 아주 민망하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