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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작품 추천입니다.

분류: 작품추천, 글쓴이: stelo, 17년 3월, 댓글5, 읽음: 219

추리 소설을 쓰고 있는 Stelo입니다.

이연인님이 매번 좋은 작품들을 소개해주시죠. 늘 혼자서 열심히 하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타깝더군요. 그래서 저도 동참해보려 합니다. 특히 좋아하는 작품, “왜 이 소설이 묻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작품 3가지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꽃 다시 꽃]은 따라하기 어려운 작품입니다. 개성이 확고하거든요. 암행어사가 주인공인 탐정/수사물이지만,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 조선을 소재로,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죠. 작가님이 구전설화를 좋아하신다고 하는데요. 소재, 사건, 문장 하나하나가 옛 괴이담을 읽는 게 아닌가 착각하게 만듭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제 리뷰 [감정들로 그려낸 기이한 조선]을 봐주시죠.

 

저는 [푸른 그림자] 프롤로그의 연출을 보고 감탄해서 리뷰를 썼습니다. 하지만 약간 걱정도 되더군요. 이게 전부는 아닐까? 다른 방식으로는 쓰지 못하시는 건 아닐까?

물론 기우였습니다. 매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죠. 첨단 기술이 얽힌 sf적 요소도 매력적이죠. 하지만 캐릭터도, 긴장도 놓치지 않습니다. 프롤로그에서는 흐릿했던 김환채 형사는 회를 거듭하면서 선명해집니다. 자연스럽게 장면을 전환하고 긴장을 만드시는데 “잘 썼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1주일에 한 편씩 느리지만 꾸준하게 올라오고 있죠. 매번 다음 회를 기다리게 합니다.

 

저는 [레돈도] 작가님과 같이 티알피지를 했었습니다. 티알피지는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만드는 게임입니다. 컴퓨터로 하는 알피지 게임들의 시초죠. [드래곤 라자]나 [로도스도 전기]도 티알피지인 [던전 앤 드래곤]을 차용해서 쓴 소설입니다.

게다가 작가님은 아르마에서 서양 검술을 배우고 계시기도 합니다.

[레돈도]는 티알피지적인 판타지와 검술이 합쳐져서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드워프,엘프,인간이 함께 모여서 세상을 탐험한다는… 전형적으로 보이는 소재입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전형을 비틀고 있죠. 일단 주인공부터 드워프고 여성이며 바이섹슈얼입니다. 이런 정체성은 분명하게 묘사되죠.

그렇다고 이런 정체성만으로 규정되진 않습니다. 주인공은 검술을 배우고 세상을 탐험하고 싶어하니까요. 주인공이 싸우고, 검술을 배우고, 고민하는 과정은… 책에서 본 게 아니라 실제 경험이 녹아들어 있는듯 느껴집니다.

[레돈도]에는 이런 보물들이 가득합니다. ‘이름을 붙이는 자’와 ‘거대한 드워프가 죽어서 생긴 대륙’이라던가요. 다른 보물들은 직접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설명이 길어졌습니다. 저는 아직 레돈도 리뷰를 쓰지 않았습니다. 몇몇 눈에 밟히는 단점들도 있지만 생략했습니다. 언젠가 자세하게 리뷰를 써보도록 하죠. :)…

 

어떠셨나요? 여러분이 이 3작품을 구독해주신다면 기쁘겠습니다. 이렇게 좋은 작품들은 더 널리 알려져야 하니까요. 그 뒤에는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작품도 추천해주시면 더욱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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