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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탐사의 미래, 이미 현실에 맞닿아 있다는 놀라움을 담아…

분류: 책, 글쓴이: 브릿G팀, 18년 12월, 댓글1, 읽음: 145

“인류는 항상 우주 여행을 꿈꿨습니다.

지구를 떠나서 새로운 지평을 찾고자 했죠.

이 정신 나간 도전은 점차 현실이 되었습니다.”

 

먼저 내셔널지오그래픽의 흥미로운 영상 하나 보고 가실까요?

 

인간이 제작한 최대의 물체인 국제 우주 정거장이 시속 28,000km의 속도로

우리 머리 위를 지나고 있다는 사실을 아셨나요?

전 세계적인 과업의 결과물인 국제 우주 정거장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소개 영상이었는데요.

 

최근 흥미롭게 읽은 ‘소설’이 있어 슬그머니 자사 도서 홍보 겸(삐질1)

자게에 글을 남기셔도 된다는 안내 겸..(삐질2)

스리슬쩍 인사를 남겨 봅니다.

일찍이부터 전하고 싶었으나 이제야 짬을 내어 소개하게 되었네요.

왜냐하면 이 ‘소설’은 브릿G에 오시는 분들도

꽤나 관심 가져 주실 법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바로, 로켓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단순히 로켓이라고 하면 저는 너무 먼 미래의 모습이거나

반대로 아주 단순화 된 형태만을 떠올리곤 했는데

이 책을 보고는 적잖이 놀랐습니다. (물론 개인의 관심사가 한몫 했겠지만요)

SF 소설과 영화로만 구현이 가능한 가상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어느새 현실에 일부는 당도해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되었거든요.

 

그 책은 바로,

우주 로켓 수송 사업 전 과정을 소설로 풀어낸 화제작 <로켓 컴퍼니>입니다. 

투자금 마련에서부터 기술 개발까지, 실제 관련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저자들의 풍부한 경험과 객관적 사실을 바탕으로 집필된 항공 우주 과학 장편소설!

형식과 제목에서부터 이 책, 무척 이색적인 느낌이 옵니다.

느낌이 와요. 

 

 

요약하자면, 우주 여행을 위한 저비용 ‘재사용 발사체’를 만드는 과정을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한 편의 소설로 담아낸 책인데요. 

여기서 재사용 발사체란, 한 번 우주로 나간 후 폐기되지 않고

다시 활용할 수 있는 상용화된 발사체를 말합니다. 

 

작중에는 가상의 기업 AM&M을 비롯해,

미래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를 우주 사업에 열정적인 주인공이

재사용 발사체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자금을 확보하고, 조직을 꾸리고, 

발사체의 핵심 기술을 담보하며, 이를 어떻게 홍보하고 판매하는지 등 

우주 여행 사업에 필요한 모든 것을 실제의 과정처럼 치밀하고 상세하게 그려냅니다. 

 

실제로 저자는 자신이 집필한 소설 속 내용이

스페이스엑스, 블루오리진 등과 같이 이미 우주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민간 기업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일론 머스크로 대표되는 민간 항공우주 사업 선구자들로부터도 극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책에는 우주 탐사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도달 비용에 대한 흥미로운 접근이 담겨 있다.” 

―일론 머스크(스페이스엑스의 CEO 겸 창립자, 테슬라 모터스 CEO)

 

작중 주인공 ‘포사이스’는 우주 산업 분야에 있어

남다른 통찰을 지닌 야심만만한 사업가입니다. 

 

“포사이스는, 우주 프로그램과 우주 탐사가 새로운 프론티어 시대를 열고 나면 

엄청난 규모의 새로운 부가 실현될 것이라는 공감대 또는 신념이 이미 널리 퍼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열망이 지난 100여 년간 점점 뜨겁게 달아올랐으며 이제 끓어오를 일만 남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열망은 때로는 새로운 사상가나 작가에 의해서, 때로는 기술적 진보에 의해서 파도처럼 몰려왔으며,

수많은 후퇴와 좌절에도 불구하고 그때마다 점점 더 강렬해졌다.” ―본문 중에서 

 

우주 탐사가 어떻게 새로운 프런티어를 열어젖힐 것이냐! 

포사이스는 그 근거를 인류의 과거와 역사 속에서 찾습니다. 

우주를 향해 나아가는 인류의 뜨거운 열망은

1930~1940년대에는 과학소설로 통칭되는 문학을 통해,

제2차 세계대전의 산물로 개발된 로켓과 미사일을 통해,

우주 관련 SF 영화를 상영할 공간을 제공한 영화 산업 등지에서 계속해 표출되어 왔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비로소 1957년 우주 시대의 여명이 열리고,

전 세계 수백만의 사람들이 저녁이 되면 밖으로 나가서

스푸트니크 인공위성이 머리 위로 솟구치는 것을 지켜봤습니다.

잠깐, 여기서 브릿G 작품 소개!

냉전 미소 간의 군비 경쟁 시절,

스푸트니크 2호에 탑승한 라이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SF 단편

이어, 1960년대 들어서는 미국과 소련이 우주를 향한 경주를 시작했지요.

첫 번째 위성이 우주에 도달하고 4년이 지나 인류는 처음으로 우주에 도달했고,

그 후로 8년이 흐른 후에는 달에 도착했습니다.

1969년, 인간이 처음으로 달에 착륙한 순간

우주가 곧 모든 인류에게 열릴 것이라는 생각에 사람들은 열광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인 사실들은 최근 개봉했던 영화 <퍼스트 맨>을 통해서도 익히 접할 수 있었는데, 

특히 미국과 소련의 군비 경쟁이 극심하던 1960년대 당시 

우주 탐사의 시도와 실패가 반복되던 시절 미국의 치명적인 실수와 문제를 지적하며

이에 대한 내용을 꽤 비중 있게 다루기도 합니다. 

 

아폴로 11호의 역사적 비행을 이끈 닐 암스트롱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퍼스트 맨> 

 

<로켓 컴퍼니> 본문 내용 중 포사이스의 이야기에 따르면,

유인 비행은 항상 신비로운 우주의 일부로 여겨져 왔다고 합니다. 

사나운 데다 냉혹하기까지 한 우주 환경에서 사람을 생존하게 도와주고, 

그 가운데 안락함마저 제공한다는 사실이 기본적으로 흥미진진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열망에 냉전시대의 국가 주도 산업으로서 경쟁 궤도에 올라 최고조에 달했을 때, 

미국인들은 생명유지 시스템에서 여러 번 비극적인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합니다. 

 

영화 <퍼스트 맨>에도 비중 있게 다뤄지는 사건이지만, 

NASA의 유인 프로그램 아폴로 1호의 지상 시험 중에 화재가 발생하여

세 명의 우주인들이 동시에 목숨을 잃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막상 영화를 볼 때에는 화재 발생 원인을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전기로 인한 화재가 산소로 가득 찬 우주선 내부에 순식간에 번져 버린 탓에

걷잡을 수 없는 사고가 일어났던 것이었지요. 

 


새로운 프로젝트, 아폴로 1호에 발탁되었다며 좋아하던 사고 승무원의 역할을 연기했던 제이슨 클락..ㅠㅠ

 

이전에 추진된 ‘제미니 사업’은 2명의 우주인을 지구 저궤도로 올려서

장거리 우주여행에 대비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였다면,

‘아폴로 계획’은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켰다가 지구로 무사히 귀환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이처럼 영화에 비중 있게 나왔던 아폴로 1호의 참극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설명이 나오는데,

핵심 사유는 소설 속에서 포사이스가 개발하는 것과 같은

생명 유지 시스템과 우주복 내부의 기체 압력을 모니터링하는 기능이 전무했던 탓이었습니다.

 

책에 나오는 생명 유지 시스템은 우주인의 대사 활동에 의해 산소가 이산화탄소로 전환되면 

압력 유지를 위해 산소가 자동으로 추가되는 식으로 작동을 하는데,

당시에는 실시간으로 대기 조성을 읽어 낼 우주선용 센서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지상 시험에서 선실 내 질소가스를 순전히 산소로 교체하는 방안을 고안해 낸 것이었는데,

당시 NASA에서도 분명 위험을 감수하고 내린 결정이었을 테니,

냉전시대가 낳은 우주 사업의 급박함이라는 문맥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겠다는 이야기를 덧붙이지요. 

 

아폴로 1호의 화재 이후,

NASA는 지상 운용 시 질소 60퍼센트, 산소 40퍼센트인 혼합 가스를 쓰기로 방침을 바꿨다고 합니다.

산소 대신 질소를 추가해 발화성을 끌어내리고,

인화성 재료들을 꼼꼼히 제거해 우주선의 화재 위험을 현저히 낮출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아폴로 계획이 이어지고 드디어 닐 암스트롱이 달에 착륙하는 시간이 도래했던 것입니다. 

 

 

이후 미국을 비롯한 정부 주도의 우주 개발 프로젝트가 중단되고,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스페이스엑스 같은 민간 기업들의 주도로 우주 로켓 사업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 규모의 기업인들은 예산 삭감으로 인한 정부의 우주 비행 사업을 대신하고 있고, 

이미 ‘뉴스페이스(NewSpace)’로 불리는 민간 우주산업 규모는 

다가오는 2040년이면 1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 대표적인 민간 기업에는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블루오리진’이 있습니다. 

여러 차례 발사 실패를 겪어 베조스가 매년 자신이 보유한 아마존 주식 10억달러 상당을 매각하며 

블루오리진을 지원하고 있다고 하네요. 

NASA와 제휴해 인류를 달에 영구 정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베조스의 블루오리진은 

내년부터 준궤도 우주 여행 상품을 판매할 계획인데,

1인당 티켓 비용은 무려 3억원에 달한다고 하는군요… 

 

이어, 테슬라 창업자로 국내에도 유명한 일론 머스크 역시 스페이스엑스를 세워 

지금까지 70여차례의 로켓을 발사한 바 있습니다. 

NASA, 미 공군, 아르헨티나 우주 당국과 위성 발사 계약을 체결했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물자 재공급 임무도 성공적으로 해냈다고 하네요. 

스페이스엑스의 최종 목표는 화성으로의 유인 비행과 식민지화라는 일론 머스크. 

당장 스페이스엑스는 2023년 첫 상업용 달 비행을 계획하고 있고 

그 첫 번째 탑승자로 일본 억만장자인 마에자와 유사쿠라는 남성이 선정되어 화제를 모았던 적도 있습니다.  


마에자와 유사쿠와 일론 머스크 

 

한편, 미국의 갑부 리처드 브랜슨이 이끄는 버진 갤럭틱은 

이미 우주 여행 예약을 받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트, 저스틴 비버 등을 비롯한 

650여 명의 인사가 예약을 마쳤다고 하고요. 

 

이러한 모든 이야기가 꿈처럼 들리시나요? 

저 역시 책을 읽는 동안 아주 멀게 느껴지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불쑥불쑥 치솟아 올랐습니다만, 

이미 현실은 그보다 더 가까운 미래에 맞닿아 있었습니다. 

 

한편, 지난 11월 28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엔진 발사를 시작으로 

12월 4일에는 초소형 위성 발사를, 

다음 날인 12월 5일에는 기상관측 위성 천리안 2A호까지 

모두 성공리에 발사를 끝마쳤습니다.


천리안 2A호를 탑재한 아리안-5 ECA 발사체

 

이처럼, 첫 번째 누리호 엔진 발사 성공으로 무사히 검증을 마침으로써

다가오는 2021년 2월과 10월로 예정된 누리호 시험발사까지

순항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되었다는 최근 국내 우주 연구 기술의 성과까지.

놀라움은 현실 속에 있었습니다.

 

이처럼 어느덧 성금 다가온 우주 탐사 시대의 비전을

소설 <로켓 컴퍼니>로 먼저 만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가까이 다가온 현실과 감응하며 흥미롭게 즐기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소설 <로켓 컴퍼니>는 항공우주 공학자로서

한국형 시험 발사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이기주 박사가 직접 번역을 맡은 덕분에 

섬세한 용어와 각종 시스템에 대한 세세한 설명이 빛나는 책이기도 합니다.

 

“이 소설은 흔히 접하기 어려운 항공우주 기업의 내부 스토리를

연대기 작가의 균형 잡힌 시작으로 전달한다.

자동차나 여객기처럼 로켓을 판매할 가능성을 보고

로켓 컴퍼니를 세우기로 결단한 주인공 포사이스는

기업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조직 경영, 홍보 전략, 마케팅 전략, 규제 대처 방안 등에서도 탁월함을 보여준다.

로켓 컴퍼니 AM&M의 사업 계획서와 경영원칙을 뒷받침하는 기술적인 논의와

각 기술 분야에 대한 묘사는 자칫 어렵게 느껴질 만큼 상세하다.

이 때문에 소설이란 장르를 통해서만

이 이야기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것 같다.”

―옮긴이 후기 중에서

 

잠깐, 여기서 브릿G 작품 소개!(2)

가상 화폐 투자로 만들어진 우주선과 착륙선이 있다?!

달로 가는 문지기와 공주님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 ↓

잠깐, 여기서 브릿G 작품 소개!(3)

목성의 두 번째 위성인 ‘에우로파’로 발사된 탐사 로봇 ‘핀데르’의 이야기!

인공지능의 생명과 죽음, 그리고 그에 수반한 감정을 인식하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린 SF 단편

 

<로켓 컴퍼니>를 생각했을 때 단순한 키워드로 번득 생각나는 작품들도

함께 소개해 보았습니다.

여러분도 읽으셨던 브릿G 작품이 있다면 함께.. 댓글로.. 남겨 주셔도.. (쿨럭)

 

브릿G 연말 결산 이벤트, 열심히 준비 중입니다.

다음 주에 풍성한 소식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그럼 모두, 좋은 저녁 보내시어요.

브릿G팀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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