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의식(The Ritual) – 아담 네빌
어느 사이트에서는
더 리투얼
어디서는
더 리추얼
누군가는
더 리츄얼
외국어를 우리말로 ‘표기’하는 게 언제 통일될 지 궁금합니다.
국립국어원에서 영웅을 배출해 이런 혼선을 통합해주면 좋겠다는 망상을 해봅니다.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넷플릭스에서 좋은 작품을 많이 공개했는데요
그 중에서 호러 팬들에게 나름 환영을 받았던 작품이 바로
영화 더 리투얼입니다.
아마 호러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은 모두 접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영화의 원작은 2011년 경에 ‘아담 네빌’이란 작가가 발표한 동명의 소설입니다.
작가님에 대해 조금 알아보니,
이분은 호러 쪽으로 많은 소설을 집필하셨더군요.
특히 포크 호러(기독교와 달리 민간 신앙 등을 위주로 하는 민속 호러)와 오컬트를 주력으로 쓰시는 분 같습디다.
그러니 그의 작품 중에 우리나라에 제대로 번역된 소설이 없나봅니다.
민속 호러와 오컬트…
오멘과 데미안은 번역되었는데 말이죠…
러브크래프트도 되었고, 폴링 엔젤도 되었는데 말이죠…
가다라의 돼지도 되었지만, 제도물어는 안 되었고…
호러보다 스릴러 쪽의 성향이 강한 작품들은 번역이 되는데 말이죠…
찰리 파커 시리즈 같은…
ㅠㅁㅠ
(기존에 올렸던 번역 부분은 불법 번역이라서 삭제하였습니다)
아담 네빌 작가님의 작품을 모조리 번역해주실 ‘용자, 가오-출판사’는 한국에 없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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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아직(아마도 영원히겠죠) 읽어보지 않아서 소설 속의 크리쳐가 어떤 형태인지 모르겠어요.
(물론 찾아봤습니다만, 스포인데다가 혹시 읽을지도 몰라서리… 므하하. 그리고 아래의 북유럽 신화 부분도 오늘 다시 찾아보고 알게 되었어요. 신화는 대학생 때 읽었던 게 마지막이라서리…)
영화를 본 분들은 크리쳐의 모습도 아실테고, 놈의 기원도 대사를 통해 짐작하셨을 겁니다.
작품 속 크리쳐는 북유럽(노르웨이, 스칸디나비아 뭐 이쪽이죠) 신화를 그 출처로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영어에서는 Norse라고 쓰는데 한국 발음은 노르드 이더라구요. 아마도 노르딕에서 왔겠죠.)
영화 속에서 언급되는 크리쳐 정체의 단서가 되는 대사는 2개입니다.
하나는 ‘요툰(Jōtunn)’, 다른 하나는 ‘로키의 자식(사생아?)’입니다.
요툰은 보통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거인들을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이게 크리쳐의 이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름을 언급해선 안된다’는 대사가 바로 뒤따르죠(저도 참 써먹기 좋아하는 대사입니다 므하하)
게다가 ‘로키’의 친아버지는 거인족 즉 요툰(파르바우티)입니다.(어벤져스 생각하심 대략 낭패ㅜㅁㅜ)
그러니 이 ‘요툰’은 이름이기 보다는 크리쳐의 기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마디로 거인족이라는 말이죠.
http://collider.com/the-ritual-movie-monster-explained/#norse-mythology
위 사이트의 글에서 데이빗 트롬보는,
더 리추얼의 크리쳐는 노르드 신화를 뿌리로 삼아서 ‘너클라비’라는 크리쳐의 모습을 빌려온 게 아닐까 하고 짐작합니다.
너클라비(Nuckelavee) 역시 제게는 생소한 크리쳐 인데요,
스코틀랜드의 오크니(Orkney) 지역의 신화(Orcadian Mythology)에 나오는
말(馬)과 비슷하게 생긴 악마로, 에쿠스와 인간을 결합한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水)과 관련되어 신화적인 크리쳐인 수마(水馬)의 형태이기도 하구요.
보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위키를 참조하세요.
https://en.wikipedia.org/wiki/Nuckelavee
어찌보면 세상 살아가는데 아무런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였지만요,
저처럼 크리쳐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나름 유익한(?) 정보가 아니었을까 합니다…만…
므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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