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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둬도 쓸데없는 정보 13

분류: 수다, 글쓴이: penguin, 18년 8월, 읽음: 61

새킷 앤 빌헬름 인쇄소는 컬러 인쇄 과정에서 습도 때문에 애를 먹었다.

습도 때문에 종이가 팽창하거나 수축하면 결과물이 망하기 때문이다.

인쇄소는 습도를 잡기 위해 난방 기업인 버팔로 포지에 의뢰했다.

버팔로 포지는 갓 대학을 졸업한 월리스 캐리어에게 일을 맡겼다. (주급 10달러만 줬다고 한다.)

월리스 캐리어는 압축한 암모니아로 냉각된 코일에 공기를 통과시키면

습도를 55퍼센트로 유지시킬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캐리어의 발명은 질레트에도 도움이 됐다.

습도가 면도날을 부식시키는데 그걸 막을 수 있게 됐다.

1906년 캐리어는 습도뿐 아니라 온도를 제어할 수 있는 방안을 고안했다.

당시 극장은 여름에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았다. 문을 연다 해도 돈이 안 됐다.

하루에 얼음 4톤을 소비해야 했다. 극장 뒤에 얼음 덩어리를 놓고 선풍기를 틀어서 온도를 낮췄다.

잠깐 시원해지긴 했으나 공기가 눅눅해지고 얼음이 녹으면서 퀴퀴한 냄새가 객석에 퍼졌다.

캐리어의 냉각 시스템인 웨더메이커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전통을 만들었다.

극장들이 에어컨 시스템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을 정도였다.

쇼핑몰 산업이 부흥하고 통유리 재질의 고층 빌딩 건설이 가능하게 됐다.

에어컨은 미국 남부지역 인구 구성을 바꾸어 놓았다.

이른바 선벨트 지역 인구가 28%에서 40%로 크게 증가했다. 때문에 정치 성향도 바뀌었다.

에어컨이 로널드 레이건을 당선시켰다는 얘기가 허풍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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