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가 다르게 다가올 때
안녕하세요. Stelo입니다. 시간은 부족하고 소중하니까 짧게 이야기할게요.
저는 [짝사랑 문제] 마지막에 인용문을 소개하곤 합니다. 시나 노래는 이야기와 달리 계속 다시 읽고 듣게 되죠. 다른 상황, 다른 감정 상태에서는 똑같은 노래를 들어도 다른 걸 느껴요.
그래서 짝사랑 문제에서 소개했었지만, 요즘 저에게 다르게 다가오는 노래들을 적어보려고 왔습니다.
아니 사실은 꿈꾸고 싶지 않아
머리 닿으며는 두 번은 깨고 싶지 않아
아니 사실은 눈뜨고 싶지 않아
고민하는 모든 일을 고민하고 싶지 않아
우리 사이의 다음 페이지를 적어갈 수 있길 바라
널 바라보는 나를 봐 그리고 내게 와
We’ll make it right 내 눈동자를 봐
넌 그 안에 반짝이는 걸
애초에 나는 단 한 줄의 거짓말도 쓴 적이 없거든
여우인 척, 하는 곰인 척, 하는 여우 아니면 아예 다른 거
어느 쪽이게? 뭐든 한 쪽을 골라
색안경 안에 비춰지는 거 뭐 이제 익숙하거든
‘출처’ 타블로
한 잔의 커피, 그 출처는 빈곤.
종이비행기 혹은 연필을 쥐곤
꿈을 향해 뻗어야 할 작은 손에 커피향 땀이 차.
Hand-drip. 고맙다, 꼬마 바리스타.
이런 현실 가슴 아프다해.
But I need caffeine, 어서 샷 추가해.
악순환의 순환계, 나의 소비는 거머리.
허나 그것이 너의 인생을 채점하는 기준이
될 순 없어 꿈은 그저 삶의 거대한 일부
너를 볼 때마다 말해주고 싶었어,
항상 넌 너에게 묻은 꿈의 흔적들보다 아름다운 사람
그 누구도 그걸 얼룩이라 생각지 않아
그 흔적들 모두 삶 자체로 인정하고 감싸 안아
짊어졌던 배낭의 무게, 네가 뱉어놓은 말의 무게
더는 느끼지 않아도 돼 그 시간 속에만 담아두기엔
네가 방금 만든 커피의 맛이 너무 좋아
이 향기가 오래 남아있길 진심으로 기도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