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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릴러 결과가 나왔네요

분류: 수다, 글쓴이: 하늘, 18년 5월, 댓글9, 읽음: 190

총평 링크는 이쪽입니다
https://britg.kr/award/romanthriller/

 

대상

이희영-너는 누구니
(브릿G에 작품 없음)

장편 『너는 누구니』는 청소년 연애물로서 긴장감과 생활감을 잘 녹여낸 이야기입니다. 치인트가 만들어낸 일상 속의 스릴러와 로맨스의 긴장감 공식을 성실히 따라가고 있습니다. 결말까지 성실해서 오히려 아쉬움이 남습니다. 시작하고, 풀어내는 힘에 비해 이야기를 맺는 힘이 약한데, 반전과 결말을 내는 기법에 대한 좀 더 치열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너는 누구니』는 꼭 무슨 일이 곧 터질 것처럼 긴장을 고조시키는 전개가 좋았습니다. 결말이 다소 갑작스럽게 다가오고 예측가능함에도 몹시 매력이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장점과 단점이 유난히 명확한 이 작품은 결말 부분의 무게감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독성과 이야기가 주는 힘이 상당한 매력이 있어서 좋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로맨스릴러 공모전에 가장 부합되는 작품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우수상

장편 『괴물 장미』는 격렬하고 아름다운 뱀파이어 GL입니다. 남성은 가해자 혹은 먹이로서 철저히 타자화되어 있고 주연부터 조연까지 오롯한 여성들의 서사로 가득차 있습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지만 이야기 자체의 완성도는 매우 뛰어납니다. 뱀파이어 장르가 워낙 많다보니 나이브하게 다뤄지는 경우도 많은데 괴물장미는 그렇지 않습니다. 응모작 중에 가장 ‘독자’의 입장에 서서 안심하고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네요. GL이나 BL이 로맨스와는 다른 장르로 분류되고 있기에, 이 작품이 ‘로맨스’라는 장르에 해당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으나, 이런 고민에도 불구하고 괴물장미에서 묘사한 ‘사랑’은 이성간의 사랑에 못지않으며, 뱀파이어 이성애 로맨스와 비교해도 그 감정적 경향과 깊이가 다르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그리고 복합 장르는 경계의 외연을 확장하는 쪽이 더 바람직하다고 믿기 때문에 괴물장미가 로맨스릴러에 부합한다는데 손을 들겠습니다.

『괴물 장미』의 경우, 독특하고 매력적인 분위기에도 전형적인 느낌을 지울 수 없는 부분이 아쉽습니다. 구성 요소가 매우 효율적으로 들어가 있지만, 주인공들을 비롯하여 악역들까지 전반적으로 캐릭터에 입체감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한편 그 전형성으로 인해 구성 요소들이 알차고 모자람이 없었으며, 플롯과 서술이 매끄러워 유독 완성도가 두드러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누군가의 인어」는 동화 패러디를 깊게 끌고간 이야기입니다. 인물들의 고민 전개가 때로 너무 사변적으로 흘러간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만, 마지막 장면의 힘이 강하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누군가의 인어」는 이야기가 매끄럽고 발상이 신선했으며 결말까지 힘 있게 달려가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매우 대중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짧지만 센 한 방이라고 여겨집니다. 다만 다소 로맨스 묘사가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아래 세 작품은 참가상입니다

선정되신 분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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