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브릿G 로맨스릴러 공모전 발표

당선작
  • 대상
    너는 누구니 by 이희영
  • 우수상
    괴물 장미 by 모로
  • 우수상
    아무것도 아닌 누군가의 인어 by 한켠

제1회 로맨스릴러 공모전 – 총평

5월 31일

제1회 로맨스릴러 공모전 본심은 진산(작가), 최고운(황금가지 편집팀장)의 두 심사위원이 진행하였으며, 최종 당선작을 뽑기까지 많은 논의가 있었습니다. 브릿G가 갖는 특수성으로 인해 로맨스 장르의 경계선에 걸친 작품들의 응모가 많았기에, 작품들이 소위 ‘로맨스’ 장르라고 칭했을 때 독자들이 기대하는 경계선 안쪽에 들어와야만 할 것인가, 아니면 설혹 그 경계에 걸치거나 아예 벗어났을지라도 로맨스 장르의 저변을 넓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을 구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 매우 완성도 높은 작품이었던 『괴물 장미』의 경우, 이 작품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GL이 로맨스와는 다른 장르로 분류된다는 점으로 인해 더욱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래의 진산 작가님 개별 심사평에서 보시다시피 작품에서 묘사하고 있는 ‘사랑’이 이성간의 사랑에 못지않기에, 이 작품의 장르를 로맨스의 하위 부류로 판단하였습니다. 하여 대상 및 우수상 선정에 있어서, 작품의 장르가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며 개별 작품의 퀄리티에 대한 개별 심사위원의 점수를 합하여 총점 순위로 해당 작품들을 선정하였음을 밝힙니다. 또한 공모전에서 1, 2위를 다툰 두 작품이 모두 장편이었으나, 우수상에는 장편에 대한 조항이 없기에 이번 공모전에서는 특별 조항으로 장편 우수상에 100만원의 상금(선인세 개념)을 부여함을 공지 드립니다.

대상: 너는 누구니(이희영)

우수상: 괴물 장미(모로) / 아무것도 아닌 누군가의 인어(한켠)

참가상:

나라고 좋아서 도플 갱어로 태어난 게 아니다(유유히ABC)

나의 모든 렐리스에게(리체르카)

너의 상상으로부터(QUEENDOM)

제1회 로맨스릴러 공모전 – 본심평: 진산(작가)

5월 31일

진산(작가, 작품: 웹소설 작가를 위한 장르 가이드, 가스라기 외 다수)

장편 『괴물 장미』는 격렬하고 아름다운 뱀파이어 GL입니다. 남성은 가해자 혹은 먹이로서 철저히 타자화되어 있고 주연부터 조연까지 오롯한 여성들의 서사로 가득차 있습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지만 이야기 자체의 완성도는 매우 뛰어납니다. 뱀파이어 장르가 워낙 많다보니 나이브하게 다뤄지는 경우도 많은데 괴물장미는 그렇지 않습니다. 응모작 중에 가장 ‘독자’의 입장에 서서 안심하고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네요. GL이나 BL이 로맨스와는 다른 장르로 분류되고 있기에, 이 작품이 ‘로맨스’라는 장르에 해당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으나, 이런 고민에도 불구하고 괴물장미에서 묘사한 ‘사랑’은 이성간의 사랑에 못지않으며, 뱀파이어 이성애 로맨스와 비교해도 그 감정적 경향과 깊이가 다르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그리고 복합 장르는 경계의 외연을 확장하는 쪽이 더 바람직하다고 믿기 때문에 괴물장미가 로맨스릴러에 부합한다는데 손을 들겠습니다.

장편 『너는 누구니』는 청소년 연애물로서 긴장감과 생활감을 잘 녹여낸 이야기입니다. 치인트가 만들어낸 일상 속의 스릴러와 로맨스의 긴장감 공식을 성실히 따라가고 있습니다. 결말까지 성실해서 오히려 아쉬움이 남습니다. 시작하고, 풀어내는 힘에 비해 이야기를 맺는 힘이 약한데, 반전과 결말을 내는 기법에 대한 좀 더 치열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누군가의 인어」는 동화 패러디를 깊게 끌고간 이야기입니다. 인물들의 고민 전개가 때로 너무 사변적으로 흘러간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만, 마지막 장면의 힘이 강하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체이스』는 소설빙의물의 무대 위에 스릴러의 요소를 가미시켰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자신의 창작물 속에 들어가 세계를 조작한 주인공이 느끼는 부담감에서 발생하는 긴장과 위기감이라는 부분을 짚어낸 점은 훌륭합니다. 하지만 로맨스의 동기는 충분히 드러나지 못했고, 떡밥들이 충분히 회수되지 못한 채 끝나, 미완성의 이야기로 보이는 점이 아쉽습니다.

「고양이는 야옹하고 운다」는 킬러 장르입니다. 킬러 장르는 워낙 클리셰가 많죠. 무수한 클리셰의 함정에도 불구하고 꽤나 스타일 좋은 킬러물의 분위기를 초중반까지 잘 유지했네요. 흑묘의 등장 전까지는 로맨스와 스릴러의 경계를 비교적 잘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흑묘가 등장하면서 갑자기 이야기가 너무 평범한 가족 드라마처럼 흘러버리는 아쉬움이 있네요.

「빨간 제비부리댕기」의 경우, 비유와 옛말 어휘의 향연으로 구성된 문장이 맛깔납니다. 하지만 정작 이야기의 본질은 흐릿해서 아쉬웠습니다.

「붉은 모란꽃이 피어날때」는 무대 장치와 소품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인, 영화로 치면 미술상이나 소품상을 줘야할 것 같은 작품입니다. 그러나 정작 시나리오나, 배우들의 연기에 높은 점수를 주기는 힘듭니다. 미술에 많은 에너지가 투여되면서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에서는 주춤한 인상이에요. 원전에 대한 탐닉에 너무 매몰되었던 건 아닐까요.

「시한폭탄이 두 번 터지기 전에 너를 만나서」는 일상적인 언어로 재미있게 쓰인 이야기고 중반까지는 상당히 흥미진진했는데, 작가가 뿌린 떡밥이 전혀 회수되지 않아서 마지막에 실망스럽습니다.

「천년 공작」은 짧은 분량 안에 몽환적인 서사를 잘 녹여냈습니다만 그 분위기로만 시종 밀고 가다보니 작품 전체의 포커스가 흐릿하고 짧은 영상 클립 같은 느낌이 듭니다.

「토킹 어바웃」은 킬러 세계의 이야기인데 주변 세계와 인물들이 너무 낭만적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쇼어 목장의 잔딧불이 무덤」은 고전 호러 소설 같은 이야기입니다. 분량을 더 줄여 컴팩트하게 쓰여졌다면 차라리 더 흥미로운 이야기가 됐을 것 같은데 초중반 이후로는 결말이 너무 뻔히 드러난 상태로 에움길을 한참 걷는다는 느낌이 많아서 긴장감이 떨어졌습니다.

「그녀가 이곳에 온 이유」는 끝부분이 허무한 괴담을 본 느낌입니다. 마지막에 남자환자의 정체가 무엇인지, 좀 더 연결이 나왔어야 하지 않을까요?

로맨스와 스릴러는 언뜻 대조적인 장르 같지만, 사실은 뿌리로 거슬러 올라가면 의외로 깊게 얽혀 있는 이야기라고 늘 생각해왔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비극의 목적, ‘공포와 연민’이 바로 두 장르의 코어라고 말이죠. 그리고 요즘 같은 세상에 타자를 사랑한다는 시도 자체가 위험 요소로 가득한 어드벤처 코스를 달리는 일과 비슷하죠. 그렇지만 막상 그걸 이야기로 한데 녹여 꾸며낸다는 것이 쉽진 않은 일입니다. 그 도전에 뛰어든 많은 응모작들이 장렬하게 실패하기도 했고, 용두사미가 되기도 했지만 놀라운 성취를 보이며 결승선을 통과하기도 해서 신선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공모와 도전이 흥하기를!

제1회 로맨스릴러 공모전 – 본심평: 최고운(황금가지 편집팀장)

5월 31일

최고운(황금가지 편집팀장, 블랙로맨스클럽 기획 편집 외 다수)

작품의 질이 높은 편인 「빨간 제비부리댕기」의 경우, 이 작품의 분류를 로맨스로 봐야 할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는 작품이었습니다. 모든 사랑 이야기를 로맨스 소설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는 점을 다시금 상기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작품의 개성은 높이 사지만 난해한 면이 있어서 대중성이 조금 부족해 보입니다.

『체이스』의 경우, 장편으로 좀 더 발전시켜 보기를 권합니다. 흥미가 고조되는 시점에서 이야기가 뚝 끊긴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 작품이었습니다. 중반까지의 전개로만 볼 때는 로맨스릴러에 매우 잘 맞을 듯했으나 종반이 불성실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괴물 장미』의 경우, 독특하고 매력적인 분위기에도 전형적인 느낌을 지울 수 없는 부분이 아쉽습니다. 구성 요소가 매우 효율적으로 들어가 있지만, 주인공들을 비롯하여 악역들까지 전반적으로 캐릭터에 입체감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한편 그 전형성으로 인해 구성 요소들이 알차고 모자람이 없었으며, 플롯과 서술이 매끄러워 유독 완성도가 두드러지는 작품이었습니다.

『붉은 모란꽃이 피어날 때』는 캐릭터들의 면면이 매력적이었으나, 간혹 맥락이 파악되지 않는 부분들이 존재하여 조금 아쉽네요. 이야기를 계속 읽다 보면 앞 사건을 정확하게 알 수는 있었지만,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전달되지 않는 순간들이 존재하는 서술에는 개선이 필요할 듯싶습니다. 더불어 로맨스로서의 감정선 묘사에는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메인 커플보다 원귀가 된 혼약자와의 감정선이 더 묘사가 충실하고 분명하여 이해하기 좋았습니다. 그래도 그 부분을 제외한 다른 점들에 높은 점수를 주겠습니다.

『너는 누구니』는 꼭 무슨 일이 곧 터질 것처럼 긴장을 고조시키는 전개가 좋았습니다. 결말이 다소 갑작스럽게 다가오고 예측가능함에도 몹시 매력이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장점과 단점이 유난히 명확한 이 작품은 결말 부분의 무게감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독성과 이야기가 주는 힘이 상당한 매력이 있어서 좋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로맨스릴러 공모전에 가장 부합되는 작품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아무것도 아닌 누군가의 인어」는 이야기가 매끄럽고 발상이 신선했으며 결말까지 힘 있게 달려가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매우 대중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짧지만 센 한 방이라고 여겨집니다. 다만 다소 로맨스 묘사가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천년 공작」과 「쇼어 목장의 잔딧불이 무덤」은 분위기가 일단 매우 선방한 작품으로, 두 작품 모두 플롯상 몇 가지 지적하고 싶은 부분이 보임에도 끝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대중적인 작품이었습니다. 「토킹 어바웃」은 스릴과 로맨스가 모두 충족되지 못한 애매한 경계선에 걸친 작품이었습니다. 「고양이는 야옹 하고 운다」는 우연 요소가 과하고 사건 간 현실적인 맥락이 부족하여 등장인물들의 행동에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그녀가 이곳에 온 이유」는 주인공들의 태도가 납득가지 않더군요. 애초에 여주인공이 굳이 입원할 이유가 있었을까 싶었습니다. 「시한폭탄이 두 번 터지기 전에 너를 만나서」는 결말에서 보이는 애매한 환상성이 이 작품의 매력처럼 느껴지면서도 부족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짧은 대화가 마구 붙어 있는 불친절한 묘사에서 심히 피로를 느꼈습니다.

별처럼 많은 작품이 존재하는 브릿G답게 로맨스의 다양한 정의를 맛볼 수 있는 1회 로맨스 공모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보석 같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던 심사의 시간이었습니다. 몇몇 작품들은 점수를 매김에 있어서 엄청난 고민이 필요했다는 고백도 드립니다. 다만 ‘브릿G만의 로맨스’를 새롭게 정의내리고 이런 부류의 로맨스 소설의 영역을 개척해 나갈 것인지, 아니면 기존에 로맨스 소설이라는 장르에 기대되는 어떤 특성과는 궤를 달리하는 사랑 이야기들을 쳐낼 것인지 이 부분은 앞으로도 깊은 고민이 필요할 것입니다.

제1회 로맨스릴러 공모전 – 예심평

5월 18일

예심위원1

로맨스릴러 공모전에 응모작들을 심사하면서 든 한 가지 생각. 로맨스의 정의는 무엇인가? 그러니까 멜로를 포함한 모든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면 다 로맨스에 포함되는가? 왜냐하면 심사를 하면서 이 기준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작품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여, 모든 로맨스를 기준 안으로 두고 심사를 보았다. 「그녀가 이곳에 온 이유」는 본격적인 로맨스나 스릴이 없음에도 은근하게 경계선에 발을 올려놓고 있어 나름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천년 공작」은 장르의 분배부터 전개와 분량 등 모든 부분에서 기준 안에 드는 수작이었다. 하여 이 두 작품을 본심에 올렸다. 「안개꽃조각」은 서정적이면서도 오컬트를 섞은 스릴이 매력적이지만 충분한 재미를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 「미래를 움직이는 소녀」는 학교 폭력에 판타지를 섞고, 여기에 만화적 상상력을 가미해서 흥미로운 장편소설이었지만 로맨스릴러 기준으로 보기엔 다소 아쉬운 작품이었다. 「어디에도 없는 여기」 역시 장편소설이었으며 설정은 흥미로우나 흡인력에 아쉬움이 있었다. 「인형가」는 매력적인 두 인물과 세계관, 담담한 문체가 매력적이었으나 ‘스릴러’로 보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마리에, 마리에」는 차분한 문체와 오묘한 매력을 주었으나 흡인력이 부족했다.


예심위원2

제일 먼저 본선작으로 뽑은 「아무것도 아닌 누군가의 인어」는 인어공주 이야기를 비틀어 ‘첫눈에 반한 사랑’의 전형성을 완전 깨트린다. 과거 디즈니 공주 드라마가 보이던 허점을 살아 숨 쉬는 캐릭터들로 메워 넣고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말 뒤에 숨은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인어’라는 판타지적 소재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강점이 있다. 장편 『너는 누구니』는 완벽해 보이는 남자 친구가 숨기고 있는 비밀을 풀어나가는 심리 스릴러로, 로맨스릴러의 요강에 잘 맞는 작품이었다. 결말 부분에서 지나치게 한 캐릭터의 입을 빌어 비밀이 후루룩 다 밝혀지는 점이 몹시 갑작스럽게 느껴졌음에도 무슨 일이 일어날 듯 일어날 듯 일어나지 않는 아슬아슬한 전개에 가독성이 아주 좋았다.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벚꽃 필 무렵」은 찰진 이북 사투리가 착착 감기고, 캐릭터들이 매력적인 반전 소설이었다. 다만 서정적인 느낌이 강하던 전반과 무당을 만나게 되면서 본격적인 사건이 일어나는 후반 사이의 갭이 크고, 잘 읽히는 전개에도 불구하고 내용 파악이 어려운 점이 아쉬웠다. 「천일홍의 꽃말은」은 혁명군과 공화군 사이에서 희생된 연인의 이야기를 짧고 강렬하게 그려내고 있어 눈길을 끌었으나, 짧은 분량으로 인해 사건의 아주 작은 단면만을 맛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좀 더 살을 붙이면 더 좋은 이야기로 태어날 것 같다. 「You in me」는 거친 서술에도 불구하고 성격 강한 캐릭터들이 인상 깊이 남았던 작품으로, 극단적인 전개에 공감을 할 수 없었음에도 작품의 매력은 상당했다. 「만화경 눈의 아가씨」와 「뒤돌아 보라, 마녀가 있다」 두 작품의 경우 모두 로맨스릴러의 요강에 잘 맞는 작품이었으며 분명 능수능란하게 쓰인 글이었음에도, 예측 가능한 결말과 늘어지는 느낌을 주는 전개가 아쉽다. 「나라고 좋아서 도플갱어로 태어난 게 아니다」는 소재부터 결말까지 모두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간혹 주인공들의 행동이나 감정 변화가 공감가지 않는 부분들이 보여서 아쉬웠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플롯상의 몇 군데 구멍을 메운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여배우와 정신과 의사 사이의 심리 상담을 날카롭게 그려낸 장편 소설 「이브의 재판」도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작품 중 하나이다. 작품 특유의 진지한 분위기나 탄탄한 플롯은 매우 좋았지만, 이야기가 느릿느릿 진행되는 느낌이 강했다. 좀 더 가지를 쳐내고 속도감 있게 전개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쫄깃한 로맨스’라는 문구 때문인지, 소재 면에서 볼 때 연인의 한쪽이 킬러,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마라든가 한쪽이 다른 상대에게 집착하여 그를 감금하거나 신체 절단을 하는 등의 전개를 선보이는 경우가 흔해서, 지나치게 획일화된 느낌마저 들었다. 또한 장르의 균형이 생각보다 어려운 문제인 듯, 대부분의 응모작들이 로맨스가 괜찮다 싶으면 스릴이 부족하고, 스릴이 넘친다 싶으면 로맨스가 부족하여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음 공모전 때는 브릿G의 로맨스에 가장 부족한 말랑말랑한 감수성이 좀 더 채워지고, 더불어 소재와 플롯이 좀 더 다양화 되었으면 한다.


예심위원3

이번 로맨스릴러 응모작들이 로맨스 장르의 독자들이 기대하는 공식에 부합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지만, 모쪼록 이 공모전이 보다 다양하고 흥미로운 사랑 이야기를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과거의 기억이 불분명한 소녀와 비밀을 갖고 있는 두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쇼어 목장의 잔딧불이 무덤」은 풋풋하면서도 음산한 분위기와 제각기 사연 있는 세 캐릭터의 관계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이 돋보였다. 옛 중국 기담을 재해석한 「붉은 모란꽃이 피어날 때」는 우리에게 익숙한 ‘구운몽’이나 ‘이생규장전’ 같은 고전처럼 통속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루었으나, 디테일한 묘사와 고증으로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판타지 소설 속 세계를 그린 「체이스」는 상당히 속도감 있게 흘러가는 작품으로 후반부의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좋았다. 그 외에 가족의 섬뜩한 비밀을 다룬 「Warmduscher」와 타임리프물인 「벚꽃이 지기 전에」 역시 아이디어와 플롯이 흥미로워서 눈길을 끌었던 작품이지만 전체적인 흐름이나 감정선이 다소 거칠게 느껴져 아쉽게도 본심에는 올리지 못했다.


예심위원4

로맨스를 중심으로 미묘한 스릴감이 돋보이는 작품을 찾고자 했던 제1회 로맨스릴러 공모전에서는 상대에 이입하는 감정이나 관계를 다루는 방식이 지나치게 일방적이거나 비현실적이고, 또 자칫 범죄로 여겨질 만큼 극단적인 상황을 묘사한 작품들이 많아 아쉬움이 남는다. 국가안보청 감시팀을 중심으로 한 「밤은 낮보다 길다」는 2000년도 당시의 사회상을 잘 묘사하고 익숙한 사건이 연상되며 전반적으로는 흥미롭게 읽혔으나, 남북관계를 중심으로 한 공작사건의 디테일한 설정과 로맨스가 피어나는 상황적 설득력이 지극히 빈약했다. 「연출자X」는 매력적인 설정과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의 짜임새가 인상적이었으나 전반적으로 스릴러에 무게중심이 있었으며, 로맨스의 쓰임이 관계를 위장해 상황을 역전시키는 용도로 기능하는 데 그쳤다. ‘푸른 수염’의 괴담을 현대물로 재탄생시킨 「푸른 이빨」이나 웹툰 ‘치즈인더트랩’의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Missing」은 설정과 소재를 뒷받침하는 이야기의 힘이 부족했다.
다음은 본심에 올린 작품이다. 뱀파이어 로맨스 「괴물장미」는 억압된 여성들의 면면에 대한 주제의식을 깊이 드러내는데, 전체적인 분위기나 설정과도 어울려 묘한 흡인력을 자아냈다. 한 남자에 대한 살인 청부와 경호 의뢰를 동시에 받게 된 킬러의 이야기를 다룬 「고양이는 야옹하고 운다」는 소재 자체의 진부함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장르의 균형과 잔잔한 재미가 돋보였다. 마지막으로 「시한폭탄이 두 번 터지기 전에 너를 만나서」는 기묘한 분위기로 일관하며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데, 닿을 듯 말듯 전이되는 미묘한 감정을 바탕으로 특정 공간의 환상성이 결합되는 분위기가 인상적이라 고심 끝에 본심에 올린다.


예심위원5

제1회 브릿G 로맨스릴러에 적지 않은 작품들이 응모되었으나 로맨스와 스릴러라는 두 장르 사이의 균형이 조화로운 작품이 적어 아쉬움이 남는다. 이후에는 단순히 자극적인 소재를 등장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더욱 공모전 성격에 부합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길 바란다. 「빨간 제비부리댕기」는 전개가 예상한 대로 흐르고 작품의 완결성이 다소 부족한 느낌이 있으나 응모된 작품 중 공모전 성격을 가장 잘 이해한 작품으로 볼 수 있어 본심에 올린다. 임팩트가 부족한 전개가 아쉬웠던 「토킹 어바웃」은 전형적인 플롯에도 불구하고 한정된 공간에서 대화와 회상을 통해 반전이 있는 이야기를 그려낸 점이 인상적이었다. 「악마의 계약서는 만기되지 않는다」는 흥미로운 소재와 로맨스릴러에 충실한 분위기가 눈길을 끌었으나 별다른 사건이 없는 밀도 낮은 전개로 흡인력이 떨어졌다. 「눈먼 자의 무덤」은 인물들의 개성이 뚜렷하고 사건이 확실했으나 얼개가 엉성하고 감정선이 다소 거칠게 느껴졌다. 「귀환」은 감성적인 로맨스가 잔잔한 울림을 주었으나 긴장감이 부족한 전형적인 전개가 아쉬웠다.


본심 진출작

그녀가 이곳에 온 이유
천년 공작
아무것도 아닌 누군가의 인어
너는 누구니
쇼어 목장의 잔딧불이 무덤
붉은 모란꽃이 피어날 때
체이스
괴물장미
고양이는 야옹 하고 운다
시한폭탄이 두 번 터지기 전에 너를 만나서
빨간 제비부리댕기
토킹 어바웃

식상한 로맨스는 가라! 브릿G만의 개성넘치는 로맨스를 찾는 대장정!
그 첫 번째, 오싹하리만치 스릴 넘치는 로맨스를 찾아 나서다!

로맨스+스릴러를 합친 ‘로맨스릴러’는 등장한지는 얼마 되지 않지만 드라마 「나인」이나 웹툰 『치즈인더트랩』 등을 통해서 어느새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해진 장르입니다. 드라마나 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 작품으로 변주가 가능한 매력적인 장르이기도 합니다. 얘들이 사랑할 뿐인데 왜 보는 내가 심장이 쫄깃해지지 싶은 그런 로맨스를 특유의 개성으로 버무려 주신 작품들을 찾습니다. 『레베카』, 『렛미인』, 『백야행』처럼 심리 스릴러나 호러 스릴러, 미스터리 스릴러 등 다양한 스릴이 주제 혹은 소재로 결합된 로맨스 작품을 응모해 주시면 됩니다. 스릴러다운 긴장감 있는 서사와 로맨스다운 달콤한 내용이 잘 어우러진, 오싹함과 달달함을 오가는 로맨스릴러 작품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모집 부문

로맨스와 스릴러를 결합한 소설 (작품 내 아래의 조건을 만족해야 함)

  1. 극중 로맨스라 인정될 만한 내용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며, 단순히 설정상 연인이 나오는 것에 그칠 경우 감점의 요인이 됩니다.
  2. 장르, 배경 등에 구애받지 않으나 지나치게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장면은 지양하며 19금 이상의 성인 소설은 대상이 아닙니다.
  3. 단순히 공포 소설 등의 캐릭터를 차용할 뿐으로 내용에 긴장감이 떨어지는 경우(예: 주인공이 뱀파이어로 내용은 꽁냥꽁냥할 뿐)는 감점의 요인이 됩니다.
  4. 로맨스나 스릴러 사이의 비중은 중요하지 않지만, 두 장르 사이의 균형이 잘 어우러진 작품일수록 높은 점수를 받습니다.

 

진행 일정
  • 접수 기간: 2018년 3월 1일 ~ 2018년 4월 30일까지
  • 결과 발표: 2018년 5월 31일(예정)

 

참여 방법
  • 브릿G에 미리 혹은 문학상 기간에 연재하거나 게재한 작품으로 응모하거나 응모 기간에 업로드를 통해 응모 가능합니다.

① 파일 업로드 응모
‘중편 혹은 단편’, ‘장편’ 등으로 분량에 따라 완성된 파일을 업로드함으로써 응모할 수 있으며, 아래아한글(HWP), 워드 파일(DOC) 등으로 응모해 주십시오. 파일 업로드 접수 시에는 참가자의 성함, 연락처, 이메일 등이 응모 작품 내에 기재되어 있어야 합니다.

② 브릿G 등록 작품 접수
문학상에 응모하기 위해 브릿G에서 직접 작품 활동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단, 반드시 문학상의 주제와 취지에 맞는 중단편/장편 연재 작품을 접수하셔야 하며 그렇지 아니할 경우에는 응모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브릿G를 통해 응모할 경우 예심 위원을 맡는 편집진들이 작품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어 보다 면밀히 작품을 검토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 가급적이면 브릿G에 미리 게재하는 편이 예심위원인 편집자가 미리 모니터링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브릿G 연재를 통해 응모할 경우, 응모 기간 내에 완결을 하지 못하는 분들은 ‘브릿G 등록 작품 선택’ 대신 ‘파일 업로드’를 통해 완성된 원고를 업로드하여 응모해 주세요.(시놉시스만의 응모는 받지 않습니다.)
  • 자잘한 오탈자 등은 심사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 응모시 아래아한글의 200자 원고지 형태의 문서 투고는 지양해 주세요.

 

응모 요건
  • 완결된 내용의 단편, 중편, 장편 원고

① 장편소설(200자 원고지 800매 이상) : 단 장편소설의 경우 연재 중인 작품이 미완일 경우는 완결된 작품을 업로드 방식을 통해 접수해 주세요.
② 중단편소설 : 원고지 200매 이하의 소설은 단편, 200-799매의 소설은 중편으로 분류됩니다. 다만 중편소설의 적정 기준은 400매 이하로 판단하고 있으며, 공모전 형식상 심사에 중단편의 차이를 두지는 않습니다.

  • 상업적으로 활용되거나 타문학상 수상 경력이 없는 모든 순수 창작물에 해당합니다.(단, 공모전에 응모하기 위해 브릿G 내 게재한 작품의 유료 판매 등록은 예외로 합니다.)
  • 미완성 원고와 시놉시스는 심사의 어려움과 타 완결 작품과의 형평성 문제로 인해 받지 않습니다.
  • 문의 사항은 공지/문의 탭을 참고해 주십시오.

 

결과 발표
  • 내부 편집진 1차 심사 후 선정된 10편 이하의 작품을 2차 심사(본심 심사위원 선정)
  • 예심평 및 본선 진출작 발표: 2018년 5월 21일(예정)
  • 최종 선정작 발표: 2018년 5월 31일(예정)

 

수상 내역
  • 대상

상기 응모 요건에 부합하는 분량의 작품
300만 원(선인세 개념, 중단편 소설의 경우 100만 원)
출판 기회 부여
부상(추후 공지)

  • 우수상

중단편 소설에 한하여, 최대 5편 당선
선인세 개념 30만 원 및 출판 기회 부여
부상(추후 공지)
장편소설이 우수작 기준에 부합할 경우 수상 대신 출판 계약을 진행합니다.

  • 참가상

브릿G에 연재 또는 게재한 작품으로 본 문학상에 응모하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총 3분께 달콤하고 씁쓸한 맛을 모두 맛볼 수 있는 ‘커피빈 2인 음료 세트(나른한 오후 파이팅! 세트)’를 드립니다.(상품 변동 가능)

문학상 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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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당선작 및 참가작 선정 작가 필독 안내 사항
브릿G팀
5월 31일-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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