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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풀이법] 리뷰 공모에 당선된 소감

분류: 수다, 글쓴이: stelo, 18년 5월, 읽음: 92

안녕하세요. 당직근무를 서고 온 통신병 S입니다. 장광설을 줄이기 위해 오늘부터는 10매 안에 글을 써보려 합니다. 간결하게 하죠.

 

보안 상 말할 수 없는 이유로 뒤늦게 soha님의 글을 보았습니다.

저는 내심 주렁주렁님이나 노말시티님의 리뷰가 당선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두 분은 소설을 깊이 있게 읽어주셨지만, 저는 대답이라고 할까 제 이야기를 했을 분이었죠. 두 분의 리뷰가 리뷰공감도 더 많이 눌러주셨어요. 주렁주렁님의 리뷰가 지금도 인기 리뷰 1위로 되어 있는 것도 보입니다.

[어린왕자]에서 말하듯이 어른들은 숫자를 신경 쓰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 리뷰가 soha님에게 선택을 받아서, 참 묘한 기분입니다. 그 이유를 감히 짐작해보자면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드린 게 아닐까 싶어요. 사실 그게 제 의도였거든요.

그 이야기들이 작가님의 기억이리라고 짐작은 했지만 놀랐어요. 저는 ‘칠판 4개를 가득 채운 풀이’같은 소재는 허구일 거라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역시 제 경험만 가지고 다른 사람의 현실을 재단하려 들어선 안 되는 거겠죠.

그 기억들에서 벗어나시기는 힘들 거에요. soha님의 [일그러진 눈동자]에 나오는 Salemo가 그렇듯이… 아픈 세상이니까요.

 

저 역시 되도록 긍정적으로 결론을 내보려 하지만, 저도 과거에 자꾸 붙잡혀요. 제가 겪고 보고 들은 기억들을 이어 붙여서 [짝사랑 문제]라는 소설을 쓰고 있기도 하니까요. 저는 이따금씩 누군가에게 소리를 지르는 악몽을 꾸곤 한답니다. 보통 그 속에서 저는 혼나거나, 맞거나, 도망치고 있죠.

물론 soha님의 기억은 저와 다르겠지만 그 역시 악몽 같았을 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쓰신 거겠죠.

 

어떤 분이 말씀하셨듯 저는 계속 고민하고 고민할 뿐입니다. 긍정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희망에 합리적인 근거를 대보려고 노력하죠.

그러니 앞으로도 계속 같이 고민했으면 좋겠어요. soha님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써주시면 좋겠어요. 늘 그렇지만 소설과 리뷰를 통해서 서로 마음을 나누고 발전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과거를 잊지 않으면서도 앞으로 나아가야겠죠.

 

추신

30코인은 좋은 글을 써주시는 작가와 리뷰어분들을 위해 잘 쓰겠습니다.

st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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