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분류: 수다, , 18년 4월, 댓글3, 읽음: 49
두둥실, 허공에 누워서 구름을 베개 삼았다.
구름은 허연 증기를 뿜어내더니, 천사의 겉옷처럼 희고 고운 옷자락이 되어서 나를 접었다. 감싸안은 옷자락은 그대로 높이 올라가 천국으로 이끈다.
이끌어져 올라선 내게, 천국은 숨결을 불어넣었다. 나를 감싼 옷자락은 숨결에 풀어헤쳐졌다. 풀어헤쳐진 옷자락은 내 몸을 머금어 떨어지고, 내 영혼은 옷자락에서 빠져나와 꽃봉오리처럼 발화되었다. 그리고는 저 자유롭고 따사로운 천국을 누비어 어디까지고 날아오른다.
잠결에 떠오른 이미지가 너무 좋아, 쓰게 되었습니다. 좋아해 주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