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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문장 4/12 – 그들에게 그저 작은 여흥거리에 불과했다.

분류: 수다, 글쓴이: 이아시하누, 18년 4월, 읽음: 22

 둘의 대화를 듣던 이들은 노골적으로 휘파람을 불어대며 소녀를 비웃었다. 소녀의 맹랑한 행동과 주인의 대응은 그들에게 그저 작은 여흥거리에 불과했다.

 

오늘도 성녀님을 쓰려다가 딴글을 써버린 이아시하누입니다.

 

0. 오늘의 문장과는 전혀 상관없는 주저리를 할 예정입니다. 요즘 말(?)로 TMI(Too Much Information)라고 하죠.

1. stelo(별고양이)님의 게시글을 보고, 제 닉네임을 바꿔야하나…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늘 제 닉네임을 말하면(인터넷에서만 쓰는 것이니 글자를 보이는 것이지만) 늘 철자를 한두개씩은 틀려서 말씀하시더라고요.

아이시하누 라든지, 이이시하누 라든지, 아아시하누 라든지…

헷갈릴 만하다고 이해는 하지만, 역시 조금 아쉽기는 하네요. 저는 닉네임이 인터넷에서 쓰는 제 이름과도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렇게 된 거 제대로 다시 말한다면, 제 닉네임은 이 아 시 하 누 입니다. 앞에 두 글자를 빠르게 말하면 ‘야’ 가 됩니다.

어렵다면 뒤에 두 개만 따서 ‘하누’라고만 말해도 좋아요. 아니면 시하누라든지… 저는 어떻게 줄여부르든 상관없어요.

사실 저는 앞에 ‘이아’를 염두해두고 만든 거지만요. 생각해보니 이아는 발음하기가 어렵네요. ㅋㅋ

 

2. 닉네임의 유래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전 닉네임이 ‘네잎클러버’였는데, 저는 모든 곳에서 닉네임을 통일해서 쓰기 때문에 좀 흔한 닉네임인 ‘네잎클러버’는 닉네임 중복 불가인 곳에서는 쓸 수가 없었죠. 그래서 결국 가입을 위해 닉네임을 뭘로 해야할 지 상당히 고민하게 되는 것이 반복되다보니, 오랫동안 쓰던 닉네임을 바꾸기로 결심했죠. 네잎클러버를 5년이나 썼으니까요.

기왕 새로 짓는 거 네잎클러버처럼 오래 쓸, 아니면 아예 평생 쓸(마음만은) 닉네임을 짓기로 결심했죠.

흔하지 않으면서 의미가 있는 닉네임(네잎클러버를 쓴 것도 행운이 제게 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 것이었습니다)을 고심하고 있을 때, 저는 마침 게임방송으로 유명한 대도서관님의 영상을 매일 보는 사람이었는데 과거 노가리(수다)방송 중에 ‘닉네임의 유래’에 대한 내용의 영상을 발견했죠.

영상 내용은 중요하지 않으니 건너 뛰고 결론만 말하자면, 저는

‘기왕이면 내가 좋아하는 우리말 단어를 써서 짓자!’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그래서 좋아하는 단어 목록을 뽑아서, 그 중 닉네임에 쓰고 싶은 단어를 골랐죠. 정확히는 제가 좋아하는 느낌의 문장인데, 길이가 닉네임을 하기에는 길어서 줄였고 거기에서 조금 더 마음에 들게 다듬어 지금의 닉네임이 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주체가 되는 문장은 ‘이쁘고 아름다운 비밀의 하늘 마루’인데, 줄이니까 이아비하루가 되더라고요. 근데 별루 안 예쁜 것 같아서(내용에는 이쁘다, 아름답다고 두번이나 찬양(?)하는데) 맨 뒤의 글자를 (두음법칙이라 우기며)루->누 로 바꾸었고, 문장 중간에 ‘비’밀의->’시’크릿 으로 바꾸어 이아시하누가 되었습니다.

 

3. 스테로님이 매번 오늘의 문장에 이야기를 덧붙이니, 왠지 저도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더라고요. 거기에 더해 그냥 오늘의 문장만 쓰기에는 너무 허전한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러다보니, 문장을 올릴 때마다 시간이 좀 걸립니다.

저는 제 이야기를 하는 편이 아니거든요. 해도 별로 할 이야기가 없어서, 이미 자게에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다 해버리기도 했고.

오늘은 스테로님의 글 덕분에 닉네임에 대해서 떠들었네요.

 

4. 글을 쓰면서 점점 단어를 찾아보고, 그러면서 제가 쓰는 단어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요.

예전에는 다른 소설에서 쓰던 단어를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썼는데, 지금은 그것이 써도 되는 단어인가 몇 번 고민하게 쓰게 되요.

처음에는 번역마법이 서로의 말을 자연스럽게 번역해준다는 마법이라는 설정때문에 우리말로 쓸 수 있음에도 한글로 쓰인 외국어를 쓰는 경우를 찾아보았는데, 점점 하다보니 아름다운 우리말이 있음에도 외국어를 자주 쓰는 것이 별로 좋지 않아 보이더라고요. 우리말로도 있는데 굳이 영어로 표현할 필요는 없다고 말이죠.

그래도 역시 익숙해져서 자연스럽게 느끼고, 쓰게 되네요.

계속 노력하고 있지만요.

 

5. 소설은 결국 남도 보는 글이라서 익숙한 단어와 우리말 단어 사이에서 중도가 필요한데, 이 사이를 찾는 게 어려운 것 같아요.

특히 일상에서 쓰이지 않는 단어가 많이 나오는 판타지는 더욱 말이죠.

그런데 제가 주로 쓰는 게 판타지네요.

이아시하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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