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조용했던 어제 오후부터 지금까지, 잠 못드는 밤에 써보는 수다.
분류: 수다, , 18년 3월, 댓글2, 읽음: 86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고 하늘을 보면, 아 오늘은 비가 오겠구나 하고 생각할 만큼
흐린 날씨가 있죠. 그런데 어제는 아니 그저께 저녁부터 비가 오기 시작하자 저도 모르게
인상이 찌푸려졌습니다.
저는 비오는 날이 좋습니다. 단 출근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하에서요.
출근하는 날 주차장까지 비를 맞으며 걸어가는 것도 싫거니와, 직업 특성상 밖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우비를 입어도 어쩔 수 없이 새는 비때문에 영 찝찝하거든요.
다행히 일이 많지는 않아 일을 일찍 마치고 퇴근길 시장통에 조그맣게 자리잡은 커피집에서
거의 다 그쳐가는 비를 바라보며 커피를 한잔 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들어와 조금 일찍 잠들었는데
깨어나보니 새벽 세시더군요. 더 잘까 했지만 한번 깨면 잠이 오지 않는 성격때문에
아무말 대잔치처럼 글을 써내려가다보니 어느덧 다섯시 반.
삶이란게 그토록 단조롭고 차분한, 어제와 오늘처럼만 이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요행을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만 치열하게 사는것만이 꼭 좋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던
하루였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