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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 판타지 공모전 응모 포기했어요ㅠㅜ

분류: 수다, 글쓴이: HY, 17년 12월, 댓글25, 읽음: 154

한달 넘게 구상한 어반판타지(뱀파이어와 서큐버스가 싸우는 이야기였어요)에 모순이 있어서… 모순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그저께서야 그 구상을 접었어요.

그래도 어떻게라도 응모해보고 싶어서, 그저께 밤부터 즉석에서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틀동안 원고지기준 114매 썼어요.

하지만 그만큼 썼는데도 이야기는 아직 중반을 헤매고, 쓴 부분을 다시 읽어보니 처참할 정도로 졸작… 눈물을 머금고 이번 어판 판타지 공모전 포기합니다ㅠㅠ

 

몇 달 동안이나 이분 저분한테 “이번달에는 글 올릴거예요”, “글 쓸 거예요” 그런 얘기만 하고, 하나도 지키지 못했어요. 2017년 마지막날인 오늘, 정말 정말 반성합니다. 격려해주시느라 이분 저분 금화도 보내주시고 격려 말씀도 남겨주셨는데… 그 고마움에 부응하지 못해서 정말 속이 쓰려요.(이틀동안 커피를 열 잔 마셨기 때문에 속이 쓰린 건 아니에요)

내년은 올해보다 훨씬 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합니다. (다이어리에 勝이라고 쓰인 부적도 매달았어요.)

변명과 한탄하는 우울한 수다였습니다..

 

 

 

아, 근데 이것만 가지고는 아무리 수다글이라도 너무 허전한 것 같네요. 그래서.. 며칠 전 가봤던 스벅 사진을 몇 장 올릴까 해요.(난데없이??)

스타벅스 건물은 다 현대식이잖아요. 멋있고 세련됐고… (맥도날드와 함께 미국식 패스트푸드의 상징처럼 저는 생각했어요) 하지만 며칠 전 방문한 스벅은 그런 고정관념을 와장창 깨버렸어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무려 100년 된(시에서 100년가옥 인증을 받았다는 말도..) 고택을 스타벅스로 개조한 카페였어요. 찻집처럼 전통식 방이 몇 개나 있는데, 제가 갔을 때 이미 전통식 방은 사람들로 가득 찬 상태라서, 방은 아니고 복도에 붙은 좌식 테이블에 겨우 앉아 커피를 마셨네요.(그래서 전통식 방은 사진 못 찍었어요. 맨 아래 사진은 복도에 있는 좌식 테이블)

다음에는 줄을 서더라도 꼭 전통식 방에서 커피를 마셔보고 싶은 스타벅스였습니다.

(변명글로 시작해서 내년에 대한 다짐으로 이어지고, 난데없이 스타벅스 소개로 끝맺어서 죄송해요. 사진으로는 잘 안 나오지만 너무나 인상적인 스벅이어서 누군가에게 꼭 소개해주고 싶었ㅇ요)

 

대충 보면 스타벅스인줄 모르겠어요. 1, 2층 다 스벅인데, 2층에만 간판이 저렇게 조그맣게 달려있어요.

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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