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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왜 토요일이 아니죠? 출근하기 싫다며 쓰는 후기..

분류: 수다, 글쓴이: 리체르카, 17년 12월, 댓글6, 읽음: 189

안녕하세요. 간밤에 호들갑스러움과 리액션을 담당했던 리체르카입니다. 왜 그렇게 업되었던 건지 모르겠지만 지난 일은 돌이킬 수 없으며 어제 나름 즐거웠으니 되었다고 스스로 위로해보고..

아무튼 반가웠습니다. 생각보다 브릿G에 남성 비율이 높아 놀랐고, 아니 작가님마저 여자가 아니세요? 라고 세 번 정도 외친 것 같으며 사실 다섯 번을 그렇게 생각했던 밤이었습니다. 열심히 인파를 헤치며 잘 봤어요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제가 발견하지 못한 분들도 계시고 구석자리 앉아계신 분들께는 위치상 접근이 어려워서 인사도 못 드렸네요 흑흑.. 심지어는 사람 얼굴을 기억 잘 못해서 이름표를 떼신 분들께는 두 번 누구시냐고 물어봤다니 저를 매우 치셔도 좋았을텐데 아까 인사했잖아요 하고 상냥하게 다시 알려주시니 저는 몸 둘 바를 몰랐답니다… 또 죄송해지는군요. 아무튼 제가 말이 너무 많아서 막 제 할 말만 하고 떠나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아무렴 어떻습니까. 반가움이 전해졌으면 그걸로 좋지 않을까요…..(아닌가)

실은 이름표를 기념삼아 챙겼는데 이야기 좀 더 나누자고 2차 간 술집에 두고왔어요 잃어버렸습니다 통곡.. 제가 그렇지요.. 책도 두고 왔는데 다른 분들이 한 권씩 안겨주셨답니다 사랑을 전합니다..그런데 그 와중에 지현상작가님 사인은 받지 못해서 또 통곡.. 호두빙수 작가님께도 사인받았어야 했는데… 반가운 분들을 너무 많이 만났지만, 너무 많이 만나서 제대로 이야기하기는 어려웠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어요. 특히 다른 리뷰어분들과 많이 이야기해보고 싶었는데! 어째 약간만 아쉬웠다고 해놓고 감자 캐듯이 아쉬움이 딸려나오네요. 사실 어느 분이 인사해주고 가셨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답니다. 모임 가기 전에 머릿속 용량을 좀 늘리고 갔어야 했는데 실수에요..

평일이라 한 잔만 하고 일어나려고 했는데..그랬었는데 조금 많이 마셨고요. 아직도 제 피에는 알코올이 흐르는 것 같군요! 편집자님께 질문하는 시간에 여기..단편을 주세요..하고 다른분들께 말하고 싶었지만 질문자가 많아서 차마 얘기 못했어요… 여러분 크리스마스 단편 주세요 이걸 면전에 대놓고 했어야 했는데

이영도님 신작이 앱과 함께 나온다고 하니 둘 모두를 목빠지게 기다리는 심정이 되었네요. 그리고 여러분, 모두 장편.. 장편을 씁시다.. 장편을 쓰십시오!

몇몇 작가분께는 정말로 팬심으로 막 손떨며 인사드렸는데 모양새가 너무 웃기지는 않았을런지요.. 그으, 인사하고 머리가 하얗게 되어서 인사했다는 사실 외에 전부 잊어버리고 다시 인사드린 분도 계셨는데 너무 언짢아하지 마시고..앞에서 얘기했지만 다시 언급하고 싶었어요..신작..기다립니다..사랑해요..

어제 한 이야기의 절반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다음 글이 안 올라오더라고요. 언제 올라오나요? 였는데 좀 더 많은 분께 인사드리고 독촉을 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가시는 술기운과 함께 슬그머니 올라오지만, 다들 현업에 치여 바쁘신 것을 알기에 아쉬움으로 그쳤답니다. 어째 장황하고 두서없고.. 어제 저를 보신 분들은 그냥 저를 다 보신 것입니다..

준비하신 브릿G분들 너무 고생들 하셨고요. 브릿G팀님은 앱 런칭 전에 닉네임을 바꾸시려나? :roll: 멀리서 오신 분들 특히나 반가웠고, 얼굴만 슥 뵙고 지나가 아쉬운 분들도 많았으니 언제 또 한 번 좀… 그치만 서울멀어요..하지만 좀 봅시다… 그 정도 감수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해요. 술이 덜 깼을지도 모르니까 이 점은 나중에 이야기하자고요!

이 날의 대천사는 자하경님 유권조님이었는데.. 소중한 배터리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oops: 아미님과 엘로님도 감사해요 이 사인들은 소중하게 간직하겠어요!

마치 세 시간 떠든 다음 자세한 건 만나서 이야기하자! 라고 말하는 사람같지만 사실입니다. 한 분 한 분과 나눌 대화가 다른데 어떻게 여기 주절거리는 헛소리로 이야기를 다 마칠 수 있어요! 그래도 글은 맺어야겠지요. 예상 못 한 분들을 만나 즐거웠고 못 만난 분들이 많아 아쉬웠던 하루였습니다. 2차로 떠나서도 마찬가지였는데 사람이 조금 모여야 좀 깊은 대화를 할 수 있지 싶었어요. 그래도 즐거웠고, 그리고 반가웠다가 이 글의 골자입니다. 설마 다 읽으셨어요? 감사하기도 해라. 오늘도 각자의 일터로 떠나시는 여러분 화이팅이고, 이런 기회가 있다면 또 봅시다. 그럼 이만, 다음 편 주세요!

리체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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