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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뭔가 팟! 하고 영감이 떠오르질 않네요.

분류: 수다, 글쓴이: 최현우, 17년 11월, 댓글2, 읽음: 64

오랜기간 시나리오를 기획하기 보단 어느날 갑자기 팟! 떠오른 것을 빠르게 적어내리는걸 선호하는 저입니다만, 요즘들어 그 ‘번쩍’하는 느낌이 안온단 말이죠.

그 ‘파팟!’하는 것들은 주로 ‘만약 A가 B라면 어떨까?’같은 형태인데, 요새는 그런게 떠오르긴 해도 별로 재미있어 보이질 않네요.

인터넷상에서 장편연재했던 소설들이 연달아 인기가 없어 실패하는 통에 좀 방어적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그때의 교훈으로 ‘내가 쓰고 싶은 글’보다는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글’을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겼는데, 도대체 그 ‘많은 이들’이 뭘 좋아하는지 알수가 없단 말이죠.

이론상으로는 이미 시중에 나와있는, 널리 인기있는 것을 카피하는 것이 최선이긴 한데.

‘소재를 새로운 시각에서 보기 위해서도 아니고, 단순히 인기있기 위해 다른 글을 카피하다니? 내가 그렇게까지 절박해졌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모로, 떠오르는 영감은 없는데 머릿속은 복잡한 요즘이네요.

최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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