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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발견하기

분류: 작품추천, 글쓴이: 조나단, 17년 11월, 댓글4, 읽음: 146

저는 사람 얼굴을 잘 기억 못하고 이름도 꽤나 혼동하는 편입니다. 한때는 SF를 쓰시는 김보영 작가와 추리/스릴러를 쓰시는 강지영 작가를 매번 혼동하곤 했었죠. (물론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그중 강지영 작가님은, 두 편을 읽었는데, 모두 인상적이었죠.

<심여사는 킬러>는 제게 익숙하진 않았지만 어떤 경쾌한(?) 개성이 느껴졌었는데, 나중에 코지스릴러라는 말이 유행하더군요. <신문물검역소>를 읽으면서는, “잘난 체하는 사람들이 (자기는 못 쓰면서) 한국적 스릴러를 쓰라고 조언하던데… 아, 이런 걸 말하는 거였구나.”하고 감탄하며 반성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후 팬심으로 지켜보는 작가가 됐지요. 물론 (찾아보지는 못하는) 게으른 팬심이지만요.

그 강지영 작가의 단편이 브릿G에도 있더군요. 반가웠습니다.

 

‘편집자의 선택’에서 제목을 보곤 (언제나처럼 삐딱하게^^!) 아멜리 노통의 <살인자의 건강법> 같은 건가?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간결하고 경쾌한 문체로 술술 읽히기 시작하더군요. 뭐지, 이 매력은? 이 익숙함은…? 하며 보니 강지영 작가의 작품이더군요. 역시나 하는 반가움.

추리/스릴러 장르가 가진 재미를 두루 갖춘 단편입니다. 매력적인 관찰자, 연쇄살인, 엽기, 속도감, 반전의 반전… 그것들이 전혀 위화감 없이 매끈하게 연결되고 흘러갑니다. 게다가 작가의 시크한(?) 매력까지 느껴지죠. 남는 잔상은 이렇게 깔끔한 스릴러라니!!

‘편집자의 선택’으로 많이 읽히고 있는 듯한데… 더더더 많이 읽혔으면 하는 마음에, 야밤에 감상을 덧붙여 봅니다. 특히 추리/스릴러 장르를 좋아하시지 않는 분들이라면 오히려! 더 권해 봅니다. 그쪽 장르의 매력을 제대로 확인하고 입문할 수 있는 작품일 듯해요…^^!

 

덧.

브릿G에 올라온 단편선들을 흩어보니… 작가 이름들이 다들 뒤쪽에 배치되어 있네요. 단편선으로 엮기 위한 의도는 알겠지만. 제목과 함께 작가 이름을 앞에 놔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브릿G가 모를리는 없을 테고 고민을 하신 분류일텐데… 방법이 없는 걸까요^^?

조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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