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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슬립] 얼레리꼴레리~ 그지래요~ 그지래요~

글쓴이: 김뭐시기, 5시간 전, 댓글16, 읽음: 38

그 사람 보셨어요? 언제부턴가 길에서 노숙하는 여자 말이에요.

키는 한 160cm 정도? 나이는 이십 대 중후반쯤 되어 보이는데, 특별히 눈에 띄는 구석은 없는 평범한 인상이었어요.

물어보니까 G시에서 평생 살았다더군요. 그런데 분명 저랑 비슷한 또래인데도 이름은커녕 얼굴조차 처음 봤습니다.

G시에서 학교를 다니면 사람이 적어서 웬만한 또래는 얼굴이나 이름 정도는 다 알잖아요.

 

그러던 어느 날, 길바닥에 버려진 음료수 캔을 주워 마시고 있더라고요. 불쌍하긴 했지만, 어쩌겠어요. 사지 멀쩡하면 어떻게든 벌어 먹고살 수 있는 거 아닌가요?

그 뒤로는 한동안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굶어 죽었나 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보니, 길에서 쥐를 잡아먹으려고 고양이처럼 생긴 무언가와 싸우다가, 오히려 마구 공격당하고 있더군요.

그 모습을 본 저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자리를 떠났습니다. 꽤 심하게 다친 것 같긴 했지만… 뭐, 알아서 하겠죠.

 

아, 저를 소개하지 않았군요.

저는 G시의 자랑! G시의 특산물, 초대형 개량 품계종 ‘G린닭’ 양계장을 운영하는 박옥희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G린닭을 처음 보면 바바리안 같다며, 저렇게 큰 닭이 있냐고 겁부터 먹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공해서 팔면 다들 맛있다고 잘만 드시더군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G린닭이 하나둘씩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그렇게 큰 닭이 없어지면 난리가 나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거대한 닭들이 흔적도 소리도 없이 조용히 사라진 겁니다.

출고일은 점점 다가오는데 물량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혹시 아시는 분이 있을까 싶어, 제가 만난 그 사람의 사진도 함께 첨부합니다.

이름은 김희민. 나이는 서른넷이라고 합니다. 본인 말로는 그렇답니다.

김뭐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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