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슬립] 아프신 분들이 있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솔직히 아실 분들은 다 아실 겁니다.
한 달 전에 저희 동 1층 입주하시고, 얼마 안 가 경비실에서 층마다 돌며 확인했죠. 저도 충격받았습니다. 화장실에서 그런 냄새는 처음 맡아봤어요. 무슨 폐기물 같기도 하고… 아무튼 동 뒤집혀서 수소문해가지고 1층 현관에 모인 분들 다 여기 계시잖아요.
솔직히 호감을 갖긴 힘들었네요. 말도 많으신데 엄청 빠르시고, 왜 툭하면 학력과 경력이 나오는지. 윗집들 불편한 문제는 제대로 따지지도 못해서, 결국 냄새의 원인은 알지 못했죠. 워낙 대단하신 분이라고 하니 배려의 필요성을 알아들으셨길 바랐고요.
2주 전에 애기엄마분 폭발해서 다시 모였잖아요? 처음에는 열두 집 모두 문 앞에 모였었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실망했습니다. 적응이 되는 냄새이던가요? 저랑 집사람은 아침저녁마다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었는데. 저희 윗집이랑 두 집 오셨더라고요. 이 이상 의견 모아서 뭐를 추진하고 싶은 마음이 싹 가시더군요. 다행히 관리실 직원분과 경비아저씨가 강하게 말씀 주셔서 그분도 수용하신 줄 알았습니다.
오늘,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다들 아프신 것 같아서요. 정말 이해가 안 갑니다. 화가 나요. 차라리 무관심이면 이러지도 않습니다. 네가 정신병자라는 말씀은 선 넘은 거 아닌가요? 갑자기 제 학벌은 왜 물어보시는지? 저 다니는 회사가 무슨 상관이에요? 어제부터 집사람도 1층 댁 두둔하길래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인데, 저만 이상한 건가요? 좋은 향기라니?? 사람 뇌에 곰팡이라도 끼지 않는 이상 납득 안 갈 거 같은데요.
저 혼자 내려가서 항의하면 무슨 소용이 있어요? 한 달 만에 제가 여기 물 흐리는 사람 돼버렸는데 말이죠. 이젠 제가 이상하다고 지적하시는 분들이 많아 억울한 마음에 써 내린 글입니다.
솔직히 모두 1층 댁처럼 말씀하시는 거 진짜 이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