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제 프사의 원본입니다. 제가 그렸고요.

적녹 보색대비를 통해 한눈에 확 띄게 하려는 의도로 이 그림을 골랐습니다.(제가 이렇게 치밀한 인간입니다. 하핫)

붉은 소파(‘붉은 소파 프로젝트’에서 따왔습니다.)에 앉은 검은 옷의 여인은 ‘이야기의 신’입니다.

여신의 눈은 이집트 신화에 나오는 ‘호루스의 눈’이군요. 죽은 자가 저승에서도 볼 수 있게 해 주는 눈이라고 합니다. 남자의 눈은 물고기 모양이네요. 모양을 맞추려다 보니…둘은 입이 없는 대신 책에 손을 대고 있습니다. 말하지 말고 글로 쓰라는 거죠. 길고 가느다란 팔다리는 자코메티의 조각을 흉내냈습니다. 손가락이 좀 이상해 보이죠? 마카로 세밀하게 그리질 못해서 저렇습니다…작가의 역량부족이죠…ㅠ

초록 벽지와 올리브색 바닥은 붉은 소파와 보색인데, 초록 벽지에 모란 문양이 가득합니다. 모란은 부귀영화를 의미하죠. 브릿지에서 돈과 명예를 얻고자 했던 저의 소망이 반영되었습니다.(제가 이렇게 속물적입니다. 하핫)

거창한 의미가 있는 것 같지만 여기저기 짜깁기를 한 프사였습니다.(아…확대하지 말 걸…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