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사업 A/S 특집 1탄
안녕하세요. 별작가입니다.
오늘은 도서관 사업의 A/S 특집 1탄을 진행하겠습니다.
까뜨린느: “잠깐, 작가. A/S라니. 무지개 대마녀가 하자보수 업체처럼 들리잖아.”
맞습니다.
까뜨린느의 도서관은 개관 이후 무단 개관, 긴급편성, 방송사고, 바람개비 변신, 세레나 난입, 전화번호부 발광 등 여러 문제가 있었습니다.
까뜨린느: “문제라니. 전부 고급 연출이야.”
그래서 오늘은 그 고급 연출 사이에서 제가 읽고 소개했던 작품들을 다시 한 번 짧게 추천드리려고 합니다.
제 작품 홍보라기보다는, 도서관을 열면서 만난 작품들에 대한 개인 감상과 추천입니다.
취향은 제멋대로고, 감상은 편파적일 수 있습니다.
까뜨린느: “작가의 감상은 대체로 편파적이고, 가끔 유익하지.”
그래도 추천하는 마음만큼은 진심입니다.
혹시 중간에 이상한 말이 섞여 있어도 너무 놀라지 마세요.
도서관 사업은 원래 정상 운영된 적이 별로 없습니다.
까뜨린느: “정정. 정상보다 조금 더 아름답게 운영됐을 뿐이야. 호호호.”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거대한 국가와 병기와 학교의 이름들 사이에서, 한 사람이 얼마나 조심스럽게 자신을 낮추는지 바라보는 이야기입니다. 외로움보다 먼저 쓸쓸함이 열리는 우주를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립니다.
처음 도서관에 들어온 외부 작품이라 1장밖에 진행하지 못한 게 아직도 아쉬운 소설입니다. 그래서 시즌 2에는 끝까지 파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건 장난 섞인 예고인데, 나중에 두더지대왕 나온대요. 저도 아직 못 봤습니다. 그래서 더 궁금합니다.
까뜨린느: “두더지대왕은 중요하지. 도서관의 품격을 지하까지 확장하는 존재야.”
도서관에서는 〈지를 기억하며〉를 먼저 다뤘습니다.
사랑한다고 쉽게 말하지 않는 두 사람의 거리감이 인상적인 이야기입니다. 붙잡는 말보다 밀어내는 말이 더 깊은 마음이 될 수 있다는 쪽의 사랑을 좋아하신다면 잘 맞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신들의 농장〉의 일부분일 뿐입니다. 전체 서사는 훨씬 큽니다. 역사 쪽 관심 있으신 분께도 추천 열 번 드립니다. 한 번만 추천하기엔 아깝습니다.
까뜨린느: “작가가 열 번 추천한다는 건 드문 일이야. 보통은 두 번 추천하고 누워.”
맞습니다. 하지만 이건 열 번입니다.
보고서의 얼굴을 한 소설입니다.
좋은 수치와 닫힌 상담창 너머에 아직 납득하지 못한 사람이 남아 있는지 묻는 작품이라, 형식 실험과 사회적 상상력을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드립니다.
이 작가님은 장편 쓰셔도 엄청 잘 쓰실 것 같은데, 중단편만 있는 것으로 보아 제가 모르는 뭔가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먼저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시간 나는 대로 다 읽고 다시 추천드리겠습니다.
까뜨린느: “작가. 그건 추천이 아니라 사전 조사 선언이야.”
네. 도서관 사업에는 현장 조사가 필요합니다.
등장인물이 작가를 고소했다는 유쾌한 사건처럼 시작하지만, 결국 한 인물의 목소리를 누가 대신 말해 왔는지 묻는 이야기입니다.
‘돌봄’이라는 이름 아래 가려졌던 시선과 책임을 다시 보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설명이 더 필요 없는 그분의 글입니다. 이 작가님의 다른 소설들까지 설명하려면 입 아픕니다. 그냥 한 번 보시면 됩니다. 정말로요. ㅎㅎ
까뜨린느: “입 아프다면서 계속 말하고 있네, 작가.”
그만큼 추천드린다는 뜻입니다.
실수와 지각과 산만함 너머에서, 한 사람을 조금 덜 틀리게 바라보려는 이야기입니다.
용사와 동료, 그리고 반대편에 선 존재가 서로를 비추는 구조가 좋았습니다.
이분도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쪽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오버하는 것 같다고요? 직접 보시면 압니다. 저는 분명 말했습니다.
까뜨린느: “증거는 원작에 있다. 작가의 과장 여부도 원작에서 확인하면 된다.”
맞습니다. 제가 오버하는지 아닌지는 읽어 보시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누군가 들어올 자리를 오래 남겨 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비어 있는 자리를 지우지 않고, 그 곁에서 자기 삶을 계속 쌓아 올리는 마음을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립니다.
이 작품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여기는 노다지 광산입니다. 파면 나옵니다. 그냥 지나가면 손해입니다. 열심히 파서 득템하시길 바랍니다.
까뜨린느: “도서관에서 갑자기 광산업으로 넘어갔네.”
도서관 사업은 원래 확장성이 중요합니다.
사랑한 사람에게 선택받지 못했고, 자신을 사랑한 사람은 선택할 수 없었던 여인의 이야기입니다.
외로움과 죄, 책임과 해방이 한 사람 안에서 오래 얽히는 작품입니다.
아, 제가 수자타 이야기만 중심으로 말해서 추가합니다.
비천은 여러 인물의 사랑과 선택, 죄와 용서가 여러 생을 건너 이어지는 작품입니다. 신화적인 세계관 안에서도 인물들의 감정은 가깝게 느껴져서, 각자의 관계가 어떻게 변하고 이어지는지 계속 따라가게 됩니다.
그리고 나중에 나오는 계란 후라이 등장씬이 중요 체크 포인트입니다.
KRimmer 작가님은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재미있게 쓰시고, 특히 글을 정말 잘 쓰시는 분입니다. “작가가 글 잘 쓰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한 번 읽어 보세요. 그럼 제가 왜 굳이 이렇게 말했는지 아실 겁니다.
까뜨린느: “이건 작가가 드물게 정확한 말을 했네.”
드물게라니요.
까뜨린느: “칭찬이야.”
이번 1탄은 여기까지입니다.
도서관에 들어온 작품들을 다시 정리하다 보니, 제가 제대로 못 다룬 부분도 많고, 더 읽고 싶은 작품도 많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까뜨린느의 도서관〉은 어디까지나 제가 읽은 만큼만 비추는 형식이라, 원작의 전부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관심 가는 작품이 있다면 원작으로 직접 가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까뜨린느: “드디어 올바른 결론이네, 작가. 도서관은 문 앞까지 데려가는 곳이지, 남의 작품을 대신 읽어 주는 곳은 아니니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서관 사업 A/S 특집 2탄도 준비해 보겠습니다.
까뜨린느: “물론 결재는 내가 한다.”
안 받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