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글을 왜 쓰십니까?

글쓴이: 이외, 15시간 전, 댓글2, 읽음: 121

글은 왜 쓰는걸까요. 창작은 대체 뭘 위해 하는걸까요

나를 설명하기 위해?

나를 드러내기 위해?

나를 설득하기 위해?

 

사람마다 쓰는 이유는 다르겠습니다. 읽는 이유도 다르겠죠. 요 며칠 플로우가 ‘읽는 사람의 입장’에 대해서라면 오늘은 ‘만드는 사람의 입장’인가 봅니다. 다수의 피로가 좀 느껴졌습니다. 왜 내가 납득할 수 없는 방향으로 서사가 전개되는가. 왜 ‘말이 되지 않는’방향으로 억지로 ‘그들의 사상’을 심어두려 하는가.

 

뭐 좋습니다. 저도 가끔 그럴 때가 있으니까요. 언제부턴가 저는 그런 말들에 대응하는 대신 “그럼 본인이 쓰시지요”라고 대답하게 된 것 같습니다. 언제부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쓰는사람이라면, 읽는 사람이라면, 내가 생각해본 적 없고 말이 되지 않는 세계를 접했을 때 이해해보려는 시도라도 해야하지 않을까요. 말이 안되면 뭐, 마는거고요. 대체로 2차 창작이라 불리는 풍요로운 창작방식이 거기서 비롯된 것 아닌가요. 작품의 모든 내용을 이해할 수 없지만, 때로 말이 안된다고 여겨지기도 하지만 작품을 사랑하기 때문에, 내가 사랑한 부분이 수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존재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얘기하기 위해서요.

 

글은 왜 쓰는걸까요. 창작은 왜 하는걸까요?

상상할 수 없다고 해서, 내 눈에 개연성이 없어보인다고 해서 그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걸까요

아니면 그냥 내 상상력이 빈약한걸까요.

세상은 애초에 말이 안되는데도요. 이성애 로맨스 뭐 말이 되는게 있긴 합니까? 근데 그게 이성애때문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나요? 글쎄요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구구절절 말하자면 끝도 없는 이야기고, 재미도 없는 이야기일테고, 무엇보다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가 되어버릴테니 저도 적당히 그런가보다 하고 받아들이는게 맞을 것입니다.

다만 창작자들의 게시판이라고 하기엔 조금 놀라운 발언들이 보여 푸념을 하고 가게 됩니다.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저 역시 따로 의견을 들을 생각은 없는데요, 애석하게도 댓글을 막을 수는 없네요.

그냥 묻고싶습니다. 글 왜 쓰시는지.

본인이 보는 세상을 남기고 싶어 글을 쓰신다면, 그 반대는 존중할 수 없는 것인지.

 

주관적인 생각이니 넘어가주시지요.

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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